중앙과 지방 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 신청하고,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청년이 적잖다. ‘나에게 맞는 청년 정책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등을 카카오톡, 문자로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생긴 이유다.
서울청년센터는 청년이 직접 제안한 서울시 청년 정책 가운데 하나다. 오랑은 ‘청년의 오늘을 함께’라는 뜻으로, 상담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자치구 5곳(강동·관악·금천·동대문·은평구)에서 차례로 문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일 6번째 오랑(사진)이 노원에서 문을 열었다. 지역 청년이 많이 모이는 상계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 자리 잡았다. 지하철 4호선 노원역 6번 출구 케이비(KB)금융 노원플라자 9층이다.
노원 오랑은 331.1㎡(100평 정도)의 공간에 상담실, 온라인 면접실, 카페, 교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의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상담 프로그램 ‘두시티톡’과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정보퐁퐁’이 있다.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센터장과 청년 지원 매니저 5명이 상주하면서 온·오프라인 상담으로 청년 개인별 상황과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이어준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도 연내 서울청년센터 오랑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25개 자치구에 한 곳씩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무중력지대’도 청년이 직접 제안해 운영되는 청년 공간이다. 현재 서울시가 6개(대방동·양천·도봉·성북·서대문·강남), 자치구가 2개(광진·영등포구)를 운영해 8개가 있다. 무중력지대의 소식과 정보는 ‘서울청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 맺기를 통해 공간별 소식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 현재 청년이 직접 제안해 운영 중인 서울시 청년 정책에는 청년수당,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마음 건강 지원, 청년 인생 설계 학교, 취업 날개 서비스, 희망 두배 청년통장,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이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노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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