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3명 ‘레저핑’ 새 중심지 롯데월드몰

등록 : 2016-03-31 10:58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자 유통공간인 롯데월드몰(사진)이 2014년 10월 개장한 이래, 올 2월까지 총 4051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당 3명 이상이 찾은 셈이 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높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160만명)이 ‘롯데월드몰’을 찾았다.

 롯데월드몰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까닭은 420여 브랜드를 갖춘 면세점과 대형 수족관, 초고층 빌딩을 갖춘 이른바 3세대 복합쇼핑몰 형태에 있다. 쇼핑 후 외식을 즐기는 기존 여가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저활동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저핑’(Leisure-ping) 문화를 제시하며 몰링 트렌드를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먹거리와 먹방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당가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식당가는 지난 1년간 매출 비중이 전체 쇼핑몰의 31.9%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경한 에프앤비(F&B)팀장은 “롯데월드몰은 국내외 대표 유명 맛집 30여곳이 입점해 있어,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고객 만족도가 높고, 평일에도 식사 시간대엔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기본일 정도”라고 말했다.  특수시설을 갖춘 영화관도 인기다. 올 2월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입장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슈퍼플렉스G’, ‘슈퍼4D’ 등 특수관 관람객이 전체 누적 관람객의 68%를 차지했다. 이 중 ‘슈퍼플렉스G’관의 경우, 세계 최대 가로 34m, 세로 13.8m의 스크린과 4대의 영사기로 제공되는 고화질의 영사시스템, 차별화된 사운드를 갖춰 인기를 모은다.

 올 8월 개관 예정인 콘서트홀도 눈길을 끈다. 1200억원을 들인 2036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기업이 운영하는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관객이 더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객석이 무대를 포도송이처럼 에워싸는 형태로 설계됐으며, 국내 클래식 공연장 중 처음으로 5천여개 파이프로 만든 대형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된다.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클래식 음악 공연 지원 등 본격적인 문화예술 분야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월드몰의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는 게 업체 쪽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롯데월드몰 전체 고용 인원은 6천여명이며, 이 중 청년(만 15~29살) 고용에 해당하는 인원은 전체의 55% 수준인 3300여명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올해 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롯데월드를 포함해 연간 400만명의 해외관광객 유치와 약 3천억원의 관광수입, 약 9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사진 롯데물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