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아동기 껍질' 깨고 나오기
아들러 리더십 코칭-성숙한 리더를 위한 뇌과학과 심리학의 지혜
정부출연기관인 통일연구원에서 20여 년간 북한 사회를 연구하고 원장을 지낸 서재진 아들러리더십코칭원 대표코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동기 세계의 껍질’인 ‘사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대표코치는 통일연구원에서 퇴직한 뒤 인생2모작으로 리더십 코칭으로 업을 바꾸어 9년 만에 책을 냈다.
서 대표코치의 코칭은 프로이트·융과 함께 세계 3대 심리학자로 꼽히는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들러는 사적 논리를 벗어나서 공동체 감각, 즉 공동감각으로 살 때 사회에 가장 잘 적응하고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서 대표코치는 “사람은 아동기 때 형성된 사적 논리에 갇혀 있다”며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도 어렵고, 타인의 공감도 이해도 받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사적 논리는 편향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할 뿐 아니라, 아동기 때 형성된 신념인 탓에 열등감과 결핍감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적 논리의 감옥을 깨기 어렵다는 점이다. 서 대표코치는 “사적 논리의 감옥을 깨려면 아동기 때의 초기 기억을 찾아내 그 초기 기억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에야 비로소 현재 삶의 패턴이 바뀐다”는 것이다. 서 대표코치는 이 대목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크게 활용한다.
서 코치는 “아들러 코칭은 뇌의 유심(唯心·USIM) 칩을 바꾸는 기법”이라며 “아들러 코칭은 뇌의 신경회로에 생물학적인 구조로 저장돼 있는 아동기 기억으로 형성된 신경회로를 바꾸는 코칭”이라고 설명한다.
서 코치는 특히 ‘성숙한 리더’에게 공동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리더들이 실패하는 핵심원인은 소탐대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소탐은 사적논리를 추구하는 것이며, 대실은 공동감각의 큰 덕목을 놓치는 것이다. 결국 사적논리를 넘어서 공동감각으로 사는 것이 현자의 지혜라고 주장한다.
서코치는 국내외 학계 사상 처음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다윈의 진화론과 뇌과학적 발견으로 재해석하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동안의 아들러 심리학 해석을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나 코칭의 방법론 측면에서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 점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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