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38일 동안 한강은 여름축제로 들썩인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11개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서울 시민의 가장 가까운 피서지다. 올해는 31개의 새 프로그램으로 내용이 한층 풍성해졌다. 80여 개의 전체 프로그램이 제각각 흥미롭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 시민들을 위해 ‘놓치면 아쉬운’ 10가지를 골랐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누리집(hangang.seoul.go.k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한강 물싸움축제
세계 최대 규모의 물싸움에 참가해 보자. 혈액형으로 편을 나누어 1부에서는 물풍선, 2부에서는 물총으로 우열을 가린다.
행사장 안의 EDM 아쿠아뮤직랜드에서는 ‘EDM & Hiphop’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밖에 페이스페인팅, 천연 타투, 블롭점프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물풍선 등은 온라인 판매처(티켓몬스터, 옥션, G마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시 7월23~24일 장소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주변 문의 (02)1544-3913
한강 푸드트럭 100
매주 수요일 밤이면 100가지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100여 대의 푸드트럭에서 젊은 요리사들의 애환과 자존심이 버무려진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버스킹 스테이지에서는 디제이 공연을 비롯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도 펼쳐진다. 푸드트럭은 오후 5시~밤 11시에 이용할 수 있지만 주류는 팔지 않는다.
일시 7월20일~8월17일(매주 수요일), 8월8~11일 장소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멀티플라자 주변 문의 120(다산콜센터)
한강 지상최대 헌책방 축제
축제의 한복판에서 책을 만나자. 전국책방협동조합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는 대규모 중고 도서 장터 축제를 연다. 블라인드 박스, 폐가전을 이용한 책장 만들기, ‘책을 찾아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근현대 도서전, 헌책방 보물전 등 희귀 도서 전시회와 ‘고서 쉽게 이해하기’ 등 시민강좌도 열린다. 현장에서 신청하면 일반 시민도 중고 장터에서 책을 팔 수 있으며, 1만 원의 사용료를 내면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다.
일시 7월29일~8월21일 장소 여의도 마포대교 아래 문의 (02)3780-0720, 0598
일렉트로대쉬
일렉트로닉 음악과 현란한 네온 불빛이 수놓는 한강을 달리는 이색 마라톤 행사다. 201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대쉬’(Electrodash)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달리기 이벤트다.
블랙라이트에 발광하는 유브이(UV) 컬러 버블·젤·파우더와 거품폭포, 미니 디제이 등 구간별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완주 뒤 주무대에서는 한여름밤의 화려한 디제이 파티가 펼쳐진다.
인터넷 예매처(티켓몬스터, 티켓링크 등)에서 예매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 원이다.
일시 8월6일 장소 여의도 63빌딩 앞 민속마당 문의 070-7772-7500
Festival Mask Seoul 2016
한여름밤, 스트레스로 일그러진 감정을 폭발시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자. 음악과 조명에 나를 맡기고, 가면을 통해 새로운 나를 찾는 하룻밤의 이색 페스티벌이다. 밴드 공연과 디제잉 파티, 몽환적인 집단 춤 등으로 새로운 나를 꿈꾼다.
일시 8월20일 장소 난지한강공원 중앙잔디광장 문의 (02)3780-0720, 0598
슬라이드 더 시티
도심 한복판에서 높이 10m, 길이 150m의 워터슬라이드에 몸을 싣고 달려 보자. 2014년 미국 유타 주에서 시작한 ‘슬라이드 더 시티’는 세계 30개국 200여 도시에서 여름이면 열리는 인기 행사다. 5살(키 110㎝) 이상 이용할 수 있으며 물총싸움, 디제이 파티, 버스킹 공연 등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슬라이드 더 시티 누리집(slidethecity.co.kr)과 티켓몬스터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5000~3만 원이다.
일시 7월30일~8월15일 장소 뚝섬한강공원 문의 (02)2202-1733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종이 골판지로 종이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이색 추억에 도전하자. 종이배 제작과 탑승 체험 외에도 ‘태양 빛으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체험교실’ 등 부대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참가할 수 있고 참가비는 팀당(4명 기준) 6만 원이다. 하루당 20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티켓몬스터에서 27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
일시 7월30~31일, 8월6~7일 장소 잠실한강공원 게이트볼장 옆 문의 070-7806-3691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
‘별보기 체험교실’은 건국대, 숙명여대 등 천체동아리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다. 뚝섬 자벌레 현장에서 별 보는 법을 배우고, 천체망원경 조작과 실습을 무료로 해 볼 수 있다. 별 페이스페인팅, 별자리 종이접기, 별자리 운세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함께한다.
일시 7월21일~8월20일 매주 목·금·토요일 장소 뚝섬공원 자벌레 3층 문의 (02)3780-0772
한강달빛서커스
춤과 불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파이어댄싱 불꽃쇼가 펼쳐진다. 태양의 서커스와 댄싱9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 콘서트로 재탄생했다.
8월13일 공중 퍼포먼스인 ‘꽃과 여인’을 시작으로 에어리얼아트서커스 ‘항해’, 퍼레이드인 ‘길&파사지’ ‘라퍼커션’, 디제이 파티 등 세계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14일에는 삼바댄스 ‘브라질리안’, 브라질 전통무예 ‘아바다 카포에이라’ 등 삼바 카니발이 열린다.
일시 8월13~14일 장소 반포 세빛섬 예빛무대 주변 문의 (02)3780-0598
한강다리밑영화제
가족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영화들이 7월1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8시 상영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한강에서 바다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다양성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가 24회에 걸쳐 상영된다. 관람은 무료다. ‘스마트한강 영상 공모’가 신설돼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일시 7월16일~8월20일 매주 토요일 장소 한강공원 4개 다리(천호·청담·원효·성산대교) 아래 문의 (02)3780-0796
‘한강몽땅’은 4년째 9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즐기는 서울의 대표 축제다. 한강몽땅을 좀 더 알차게 즐기기 위해 한강사업본부가 제안한 몇 가지 요령을 늘 기억하자.
사전정보 확인하기
* 프로그램 참여에 앞서 공원마다 설치된 안내센터에서 리플릿을 챙기자. 정보가 가득하다.
* 한강몽땅 누리집과 페이스북에 수시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자. 헛걸음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 공연과 관련된 정보를 숙지하자. 알고 보면 재미 두 배다.
편의사항
*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지난해 1100만 명이 다녀간 사실을 잊지 말자. 자칫하면 주차장 앞에서 해가 저물지 모른다.
* 프로그램에 맞는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자. 선크림,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돗자리, 물통은 기본이다.
* 멀리 가지 말고 집에서 가까운 한강공원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즐기자.
이벤트
* 페이스북에서 진행되는 한강몽땅 이벤트는 꼭 참여하자. 콩고물이 쏠쏠하다.
* ‘한강몽땅 사진·영상 공모전’은 꼭 응모하자.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 개막 행사(15일 저녁 7시, 여의도한강공원)를 챙기자. 플라이보드, 수상오토바이, 오케스트라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