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요즘, 방에서 편안하게 뮤지컬 한 편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비싼 관람료 때문에 망설이다 아쉽게 놓친 공연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3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국내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네이버 티브이(TV) ‘후원 라이브(생방송)’를 통해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다. <베르테르>는 지난해 10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비비시에이치(BBCH)홀에서 창작 20주년 기념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네이버 티브이 ‘후원 라이브’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약받는 상황에서 실황 공연 영상을 온라인에서 실시간 재생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한다. 지난 12월28일에는 카이(베르테르)와 김예원(로테) 배역 공연이 방송된 데 이어, 4일 밤 8시에는 규현(베르테르)과 이지혜(로테) 배역 공연이 실시간 재생으로 방송된다.
고선웅이 극본을 쓴 뮤지컬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 당시부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계의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원작은 세계 명작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한국적인 감성에 맞춰 무대로 옮겼다. 피아노와 현악기로 구성된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서정적인 무대가 감동을 더한다.
2010년 <삼총사>의 달타냥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규현은 2015년 공연에서 처음 베르테르 역을 맡았으며, 이번 공연에서 5년 전보다 성숙하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베르테르>의 온라인 관람권은 네이버 티브이 ‘후원 라이브’에서 2만5천원을 후원(결제)하면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온라인 생방송 당일 밤 8시59분까지 가능한데, 결제하면 별도의 관람코드가 개인 아이디로 발급된다. 생방송 실시간 재생 시간은 4일 밤 8시부터 자정까지로 한정돼 있다. 조금 늦게 입장해도 공연을 처음부터 관람할 수 있지만, 뒷부분을 놓치지 않으려면 밤 9시30분 전에는 반드시 입장해야 한다. 방송 시간이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총 150분이기 때문이다. 한 아이디당 두 개의 기기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장소: 네이버 티브이( T V ) 공연 라이브(https://tv.naver.com/l/63704)
일시: 4일 밤 8시
관람료: 2만5천원
문의: cjmusicaldigital@naver.com
전민정 <문화+서울> 객원 편집위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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