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살리는 휴

두드려 몸 깨우기

등록 : 2016-07-14 14:49 수정 : 2016-07-14 17:32
 
막히고 굳으면 반드시 병이 온다. 생명이란 흐름이고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깊은 산 계곡물처럼 약동하는 기운이 온몸을 끊임없이 돌아야 건강하다. 전신 두드리기는 기와 혈의 순환을 도와 정체된 몸을 깨운다.

손뼉 치기, 손가락 잡아 늘이고 훑어내기, 주먹 쥐었다 펴기로 손을 준비한다. 약손이 되면 두드리기가 경쾌하고 자연스러워진다. 두드리는 순서는 심장으로부터 먼 말단에서 시작해 몸의 중심부 쪽으로 잡는다. 너무 세게 두드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오금 등 안쪽으로 접히는 부위는 조심해야 한다.

➊머리 자극하기

열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피를 자극한다. 손톱이 닿지 않도록 지문 부위를 사용한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하면 머리 위쪽을 꿀밤 먹이듯이 두드려도 무방하다. 단 뒤쪽과 옆쪽은 민감한 곳이 있어 피한다.  손을 비벼서 얼굴을 세수 하듯이 씻어내고 눈 아래 시신경을 손가락 끝으로 서너 차례 지그시 눌러 준다. 귓불을 주무르고 잡아늘인다. 두개골 뒤쪽과 목이 만나는 부분을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골고루 지압해 준다.

➋ 팔과 다리 기혈 순환


뒷목과 어깨가 만나는 견정혈을 반대편 손바닥으로 두들긴다. 긴장된 생활로 이 부분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매일같이 가족이 서로 지압을 해 주다 보면 큰병을 막을 수 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어깨에서 손 쪽으로 내려오면서 두드린다. 팔을 구부릴 때 안쪽이 되는 선이다. 전체를 열등분해서 각각 다섯 번 이상 두드리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손을 뒤집어서 손등에서 어깨 쪽 방향으로 바깥 선을 두드린다. 왼팔이 끝나면 오른팔도 똑같이 진행한다.

두 손으로 엉덩이부터 시작해 허벅지, 장딴지 방향으로 다리 바깥쪽을 두드린다. 다시 안쪽 선을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두드리면서 올라온다. 팔과 다리가 안팎의 순서를 달리하는 것은 경락의 흐름에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다.

➌가슴, 배, 허리 두드리기

손바닥을 오목하게 해서 가슴을 두드린다. 배꼽 아래 단전 부위를 한참 동안 두드린 후 배 곳곳을 골고루 두드려 준다. 내장을 자극하고 제자리를 잡게 한다. 허리를 숙이고 허리 뒤쪽을 두드린다. 일어서서 가슴에서 아래 단전 방향으로 쓸어내린다. 가만히 눈을 감고 호흡에 마음을 집중해 기운의 흐름을 안정시킨다.

글·사진 이선재 한겨레 휴센터 휴 디렉터 tr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