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새 유아 교육과 코칭 질문
<2019 개정 누리과정 중심의 놀이코칭 가이드>(송금자 지음, 어가 펴냄)
등록 : 2021-04-08 15:44 수정 : 2021-04-08 17:33
“이것은 분명 새로운 물결이다. 커다란 파도이다. 큰 물결이 다가올 때 물결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큰 물결이 다가올 때 윈드서핑을 타고 파도를 즐기며 목표를 향해 더 빨리 가는 사람도 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이라는 큰 파도를 아이들과 함께 타면서 놀이를 즐기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2019 개정 누리과정 중심의 놀이코칭 가이드>(송금자 지음, 어가 펴냄) 171쪽.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이기도 한 송금자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강력한 방법으로 ‘코칭’을 적극 추천한다. 누리과정은 교육부가 발표하는 3~5살 유아를 위한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이다.
2019년 누리과정에서는 2015년 누리과정에 비해 ‘교사의 자율성’이 크게 높아졌고, ‘놀이를 통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송 교수는 “이전 누리과정에서는 꼭 짜인 시간표대로 놀이 등을 포함해 교육하게 돼 있었다”며 “그러나 새 누리과정에서는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으면 교사가 정해진 시간보다 놀이를 더 하도록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종합지원센터의 ‘클로버 부모교육’ 연구에 참여하기도 한 송 교수는 이런 변화된 누리과정에 잘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유아교육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아교사들이 ‘코칭 대화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둔 코칭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높이며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그 실천방법 중 하나로 ‘시(see)-스톱(stop)-퀘스천(question)’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① 먼저 아이들의 놀이를 긍정적으로 지켜보다가(시) ② 아이들이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개입하고 싶은 마음을 멈추고 기다리며(스톱) ③ 적당한 타이밍에 사고 확장을 위한 질문을 하라(퀘스천)는 것이다.
이때 ‘퀘스천’이 바로 코칭적 질문이다. 송 교수는 유아교사들이 아직 코칭적 질문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친구가 한 말을 다시 말해보세요. 친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등 총 70개의 코칭 질문을 카드로 만들어 책 속 부록으로 제공한다. 송 교수는 교사들이 이 코칭 질문 카드를 항상 지니면서 외운다면, 이후 교사 나름의 코칭 질문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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