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몸·마음 치유 ‘힐링·웰빙’ 함께 있는 곳

도심 속 복합공간 양천 건강힐링문화관

등록 : 2021-04-08 16:18 수정 : 2021-04-08 17:49

“딱딱하게 굳은 근육과 어쩌면 더 단단하게 굳어 있던 마음마저 풀어준 시간이었어요.”

은은한 조명과 적당한 온기,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음악이 흐르는 명상실에서 열린 ‘소매틱 테라피’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의 말이다. ‘소매틱 테라피’는 근막 이완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양천 건강힐링문화관의 대표 힐링 프로그램이다.

양천구 건강 힐링문화관(남부순환로83길 54)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전체 면적 6999.84㎡ 규모로 도심 속에서 온전한 쉼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3월 개관한 이곳에는 건강힐링센터를 비롯해 체육관, 구립 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모자건강증진센터가 함께 모여 있다. 국내 최초로 건강과 힐링, 복지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건강힐링문화관 2층에 자리 잡은 힐링치유방은 입구부터 편백 향이 가득하다. 앉아만 있어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풋 스파 코너는 건식 족욕기 20개를 갖춰 누구나 쉽게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며 이용할 수 있다. 편백 향과 함께 피톤치드 찜질을 경험할 수 있는 건식 사우나 2동과 황토 매트 5개를 비롯해 족욕과 사우나를 즐긴 뒤 누워 쉴 수 있는 의자와 탈의실도 갖추고 있다.

3층 명상실은 부드러운 곡선이 겹친 모양의 천장이 특징적이다. 외부 소음이 차단된 명상실에서는 요가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이용자가 오롯이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차와 음악, 그리고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인 힐링쉼터는 한쪽 벽면이 온통 초록 식물로 가득하다. 힐링가든에는 외국의 유명 휴양지 해변에 온 것 같은 일광욕용 의자와 해변용 대형 양산이 있어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안락한 시설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건강힐링문화관의 대표 힐링 프로그램 ‘해빛’(HAB-it)이다. 해빛은 힐링, 웰빙 등 단어의 영어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습관(habit)을 만든다는 의미, 따뜻하고 빛나는 햇빛이 삶에 스며든다는 의미, 힐링과 웰빙이 건강힐링문화관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퇴근 후 마음 챙김’ 프로그램은 신경 쓸 일 많아 복잡한 머릿속도 비우고 답답했던 마음을 가만가만 도닥여준다. 바쁜 업무와 스트레스로 하루를 보낸 직장인에게 명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돌보는 시간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을 그리며 평온한 마음 상태에 이르도록 돕는 ‘힐링두들’은 점과선, 동 그라미로 이루어진 두들을 그리는 동안 완전한 집중과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휴식과 명상 효과와 함께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나의 인생을 연결하는 철학 상담 프로그램 ‘필로테라피’, 내면의 표상인 심상들을 체험할 수 있는 음악치유 프로그램 ‘뮤직샤워’, 발레 동작을 이용한 신체 이완 프로그램 리커버링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빛’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명상과 예술 치유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 우울증으로 힘든 요즘,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다면 건강힐링문화관에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

천세희 양천구 홍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