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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구민 걷기 실천율 4년 만에 ‘서울시 꼴찌’에서 ‘1등’으로

등록 : 2021-04-08 16:29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지난해 ‘걷기 실천율’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이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말한다.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원 구민의 걷기 실천율은 68.4%로, 서울시 평균 53.2%에 견줘 15.2%포인트 높았다. 2017년 조사에선 47.7%로 서울에서 최하위였다. 4년 만에 20%포인트 이상 껑충 뛰어 꼴찌에서 1등이 되었다.

노원 구민 걷기 실천율이 크게 향상된 데는 구의 적극적인 행정이 큰 역할을 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마련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 전국 기초지방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신체활동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구는 조례에 근거해 건강생활의 기본인 걷기 실천 등 구민들의 신체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펼친다.

노원구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걷기 인프라 구축에 적용했다. 서울 둘레길 제1구간인 수락~불암 코스를 안전하게 다시 정비했다. 걷기 편한 산책로 조성을 위해 불암산과 영축산에 순환산책로를 만들었다. 당현천과 중랑천 등 하천 옆 산책로도 쾌적하게 꾸몄다. 학교 앞, 주요 보도, 육교의 환경 조성 사업을 통해 생활 속 보행환경도 안전하게 개선해 자발적인 걷기를 끌어냈다.

구는 또 다양한 테마의 걷기 코스를 개발하고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경춘선 숲길 걷기, 노원 명품길 걷기, 당현천 달빛 산책 등 걷기 좋은 환경을 꾸준하게 만들어왔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 대신 모바일 걷기 앱을 활용한 비대면 챌린지 등을 진행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환경을 마을 곳곳에 조성하고,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해 건강 도시 노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보건소가 주민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이뤄진다. 보건소마다 19살 이상 주민 약 900명을 표본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조사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위생, 흡연, 음주 지표는 개선됐는데, 걷기실천율의 지역 간 격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비대면 발표회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소를 위한 정책과 사업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노원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