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통일로 67길에 있는 서울청년센터 은평 오랑이 바로 그곳이다. 오랑이란 ‘오늘 함께한다’라는 의미로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다.
오랑은 단순한 구직지원센터가 아니다. 청년들은 진로나 취업의 부담감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 오랑은 청년들이 스트레스나 생각이 많을 때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커뮤니티이자 상담소 구실을 한다. 은평 오랑은 은평, 서대문, 종로 지역을 아우른다. 서울에는 총 9개의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있다. 청년(19~39살) 누구든 편안하게 한번 들러 차 한잔 마시면서 힐링하고 삶의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장소이다. 다른 연령대도 청년과 동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은평 오랑에는 청년지원 매니저가 있다. 청년들은 매니저에게 상시로 각종 문의를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다양한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다. 청년의 현재와 미래 고민을 듣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매니저들이다.
청년들은 진로나 취업, 주거 문제 등의 정보에 늘 목마르다. 은평 오랑에 가면 청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매니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상담오랑 ‘토닥토닥’을 통해 청년의 욕구를 파악하고 고민 상담을 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관이나 자원을 연계한다. 또한 ‘두시 티톡’에서는 매주 정해진 요일, 시간에 청년지원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코로나19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도 진행한다.
실제로 코로나19와 주거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1인가구 청년 ㄱ씨는 은평 오랑의 매니저를 통해 청년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주택 상담에서 시작된 ㄱ씨와 은평 오랑의 인연은 오랑이 주최하는 각종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지면서 ㄱ씨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은평 오랑은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고민과 일상 수다를 함께 풀어내는 ‘속마음 반상회’, 산책하면서 친구를 사귀는 ‘우리동네 마음산책’ 등이 있다. 또한 일상 습관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습관 프로젝트’, 감정을 체크해보는 ‘무브 유어 마인드’ 등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은평 오랑 공식 유튜브인 청빠(bar)운영 등 청년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면접을 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비대면 면접장도 조성했다. 이용자는 비대면 면접을 위한 브이아르(VR) 연습 장비로 사전에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실제 같은 환경에서 다양한 면접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면접자의 직무역량과 직무적합도까지 평가해주고 이용자가 복습할 수 있도록 면접 과정 녹화 영상이나 녹음 파일도 제공해 면접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 8번 출구에서 125m에 있는 은평 오랑은 평일 10시에서 22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준호 은평구 홍보담당관 주무관
사진 은평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