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in 예술

“융복합 예술실험 진행중”

장재환 대학로 공동예술청장

등록 : 2021-08-19 14:29

“틀 안에서 틀 밖의 것들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대학로 예술청이 올가을 정식개관을 앞두고 24일부터 다양한 것을 실험하는 가오픈을 하는 데 대해 장재환(47) 공동예술청장은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연기획사에서 시작해 예술지원과 축제, 예술교육을 거쳐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4월 공동예술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관찰자에서 벗어나 이제는 다양한 것을 묶어낼 기회”라며 소감을 밝혔다.

대학로 예술청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학로에 새로 마련된 핫플레이스라는 점도 있겠지만, 3인의 공동청장을 포함해 20여 명의 공동운영단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방식으로 운영되는 부분도 크다. 하지만 서교예술실험센터와 같이 이전에도 비슷하게 운영되던 곳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의사결정은 문화예술 공공행정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올해 초 서울문화재단이 새로운 대학로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로 발표했던 예술청 운영의 큰 그림도 소개했다. “그동안 대학로의 상징인 연극계의 의견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왔어요. 그런데 내년 6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할 서울연극센터도 있기 때문에 예술청에서는 더 넓은 예술생태계를 위한 융복합 실험이 이뤄질 겁니다.” 물리적 공간보다는 예술가 주도로 진행되는 방식에 의미가 있다며 기존에 해왔던 시도를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핵심이란다.

예술청이 지원본부에서 독립한 맥락도 “재단의 큰 틀인 예술지원사업은 계승하되, 그동안 예술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개관을 앞둔 예술청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행정과 거버넌스엔 속도 차이가 있죠. 상대방을 기다려주지 못해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들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 장재환은 한양대에서 독문학을 공부했으며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했다. 콘서트 등 공연기획을 시작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 등의 축제를 기획·실행했으며,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영역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예술청운영단장 겸 공동예술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