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울시·자치구 “폭염 피해 막자” 비상
무더위 쉼터 3251개소 운영·에너지 빈곤층에 선풍기 500대, 자치구별 그늘막·간이수영장 설치
등록 : 2016-08-04 13:29
최고기온 31.5℃를 기록한 지난 7월23일, 쪽방이 밀집한 돈의동 골목길에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노숙인 3708명과 쪽방 주민 3614명에 대해서도 따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역과 영등포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는 38명, 동자동과 남대문 등 쪽방 밀집지역에는 하루에 각 10명씩 5개 조로 편성된 특별대책반이 이들을 집중해서 보호한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각 16개소와 7개소를 지정해 운영하며, 아리수와 모기약, 선풍기 등 혹서기용 구호물품도 제공했다. 서울시는 시민들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고, 또 더 계획하고 있다. 7월에는 여름용 속옷 1만 벌을 기업에서 기부받아 환경미화원과 자활센터 근무자, 지역아동센터에 전했다. 8월에는 기업 20여 곳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사랑 업(UP) 온도 다운(Dawn)’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 기간에 시설이 열악한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옥탑방의 지붕에 흰색 열 차단 방수도료를 칠해 건물의 온도를 낮춰 줄 계획이다. 25개 각 자치구도 다양한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다. 동작구와 용산구는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에 임시 그늘막을 설치했다. 용산구와 종로구는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도로 물청소 구간을 확대했다. 서대문구는 홍은동 주민센터 근처에 어린이를 위한 간이수영장을 만들었다. 도로 물청소로 한낮 기온 낮추기도 서울시는 폭염 피해뿐 아니라 폭우에 따른 재해와 안전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2016 여름철 종합대책’을 세우고, 지난 5월1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평상시 3개 반 16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티에프(TF)’가 폭염에 따른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3개 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폭염종합지원상황실’로 격상해 상황에 대처한다.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혹시 모를 단수와 물 부족에 대비해 급수 차량 105대와 아리수 물 20만 병을 확보했고, 취수장별 24시간 수질 감시 운영 체제를 가동해 수질오염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