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영등포구, 3~5곳 어린이집 묶어 ‘공유어린이집’ 운영

등록 : 2021-08-26 15:24

영등포구는 문래동과 양평2동 권역이 올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시범사업 공동체로 선정돼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운영으로 그동안 문제가 됐던 국공립 쏠림 현상과 어린이집 운영난을 해소하고, 상호 협력을 토대로 한 돌봄 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 안에 있는 어린이집 3~5곳을 하나로 묶어 공동 운영하는 보육 공동체로 어린이집 간 협력을 통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우선 공동체 내 어린이집 간 정·현원 공유와 원아 공동 모집을 통해 국공립에만 치우치는 입소 대기 문제를 해소하고 보육수급 불균형을 개선할 방침이다. 부모 설명회, 시설 견학, 특화 프로그램 진행 등 어린이집 간 격차 완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한다.

비용 부담 문제로 가정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각종 프로그램을 공동체가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도록 돕는다. 구는 각 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교사, 부모가 주체인 공동체 모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공유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각 공동체는 어린이집 놀이시설, 공원 등 지역사회 자원을 공동 활용하거나 교재·교구 공유, 공동 대체교사 채용 등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문래동 권역은 국공립 어린이집 3곳(목화마을·문래동·문래자이)과 가정 어린이집 1곳(행복드림), 양평2동 권역은 국공립 어린이집 3곳(늘해랑·양평2동·반디)과 가정 어린이집 1곳(한사랑)으로 총 8곳의 어린이집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공유어린이집을 통해 저출산과 원아 감소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어린이집 운영 부담은 덜고 보육 서비스 질은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