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도심 공원 속 ‘책과 문화’ 있는 독서 카페

양천구 양천공원 책쉼터와 넘은들공원 책쉼터

등록 : 2021-09-02 16:33 수정 : 2021-09-02 17:49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가을이 한 발짝 가까이 온 듯하다. 양천구는 ‘문화가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을 만들기 위해 도심 속 공원에 복합문화공간 책쉼터를 만들었다. 가을에 어울리는 양천공원 책쉼터와 넘은들공원 책쉼터가 바로 그곳이다.

양천공원 책쉼터 전경

양천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하며 함께 만들어진 양천공원 책쉼터는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양천공원 중심부에 있는 1층 건물 (면적 464.55㎡)의 책쉼터에는 약 8천여 권의 장서가 비치돼 있다. 유아·여행·인문·환경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책쉼터 1층 내부는 보기만 해도 편안한 쉼을 주는 우드계열로 꾸며졌다. 싱그러운 공원 풍경을 바탕으로 탁트인 너른 홀에는 아늑한 책상과 의자가 있어, 앉아 있노라면 마치 아늑한 북카페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은 독서 토론, 주민 커뮤니티 등 각종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양천공원 책쉼터에서는 월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월에는 숲해설가와 공원을 탐험하는 ‘양천공원 생태탐험’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자연을 관찰해 그림을 그리는 ‘자연그림교실’, 환경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소통하는 ‘함께 읽어요’, 반려식물을 통해 소소한 힐링을 찾는 홈가드닝 ‘초록공방’ 등 알찬 프로그램이 책쉼터를 찾는 이에게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선물할 것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5월 어둡고 낡은 시설을 재정비해 힐링 공간으로 새로 단장했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지상 1층, 총면적 127.44㎡ 규모로 조성됐다. 약 2천여 권의 장서를 갖춘 공원 속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연·과학·아동·여행 등 책 종류도 다양하다.

넘은들공원 책쉼터 전경

넘은들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지그재그로 나 있는 산책로가 나온다. 폭 2m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책쉼터에 식재된 비비추, 애기나리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입구의 예쁜 꽃들이 방문객을 반기는 책쉼터는 아기자기한 산장카페를 연상케 한다. 전면이 통유리로 돼 내부에는 따뜻한 자연광이 그대로 깃들고, 화사한 파스텔톤 원목 테이블과 창가 쪽 다양한 전시작품 등이 곳곳에 배치돼 아늑한 느낌을 준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도 주민을 위한 내실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원의 산책로, 운동공간, 숲 체험장, 멀티코트 등과 연계한 생활공예 체험·전시,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주 1회 열리고, 계절별로 주민참여 행사도 한다. 9월에는 풍요로운 명절추석을 맞아 ‘한가위 놀이체험’과 ‘가족 그림 그리기’, 꽃공예인 ‘자연을 액자에 담다’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넘은들공원 책쉼터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두 책쉼터는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받는 제약은 커져만 가고 마음 편히 갈 수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갑갑한 상황에 마음이 울적해진다면 잠시 발걸음을 돌려 책쉼터에 가보자.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문화가 어우러진 휴식의 공간이 두 팔 벌려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엄지 양천구 홍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