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삶과 일상을 새롭게 회복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해보는 전시 ‘집의 대화: 조병수×최욱’이 10월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에서 열린다.
더 나은 삶과 일을 위한 공간을 제안하는 이 전시에는 작은 집부터 대기업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두 명의 건축가 조병수와 최욱이 작가로 참여했다. 조병수 건축가의 대표작으로는 ㅁ자 집, 땅 집, 지평집(거제도), 키스와이어센터(부산), 남해 사우스케이프 등이 있으며, 최욱 건축가는 학고재 갤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과 디자인 라이브러리, 가파도 프로젝트(섬집) 등을 설계했다.
작업의 근원이 됐던 유학 시절 프로젝트와 미공개 드로잉부터 집에 있는 책과 사물, 거주하는 집과 일하는 장소로서의 집 등을 소개한다. 두 건축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물리적인 구조물만이 아닌 삶의 형식을 담는 집의 의미를 나눠보고 싶다고 밝혔다.
‘집 속의 집’ ‘집’ ‘일하는 집’ ‘제안하는 집’이라는 4개의 주제에 따라 익숙한 것을 재발견하고 자연과의 경험을 확장하는 두 건축가의 태도를 살펴볼 수 있다. 두 건축가가 고쳐서 사용한 과거의 집, 지금 살고 있는 자택과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의 작업 공간과 대표적인 설계 공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집의 대화: 조병수×최욱’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시민라운지 플랫폼인 ‘디(D)-숲’의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 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영상 전시 형식으로 선보인다. 4개의 주제 영상과 두 건축가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다. 전시와 연계해 두 건축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포럼이 전시 기간 중 열릴 예정이다.
장소: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1층 디(D)-숲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무료(네이버 사전예약)
문의: 02-2096-0000
전민정 <문화+서울> 객원 편집위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