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울 청년 10명 중 7명, “내 집 마련이 결혼·출산보다 우선”
서울연구원, ‘서울의 청년’ 주제로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 발행
등록 : 2021-10-07 14:58
조사 결과 서울 청년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는 ‘휴식의 공간’(29.8%)이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전국의 청년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26.7%)이라는 의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 청년들은 집에 대해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21.7%),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간’(21.4%), ‘나만의 사적인 공간’(14.1%), ‘자산 증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7.1%), ‘생리위생과 식사를 위한 공간’(4.1%),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주는 공간’(1.9%)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 ‘자산 증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은 서울이 7.1%로 전국 5.6%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사는 2020년 기준 만 18~34살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방문조사로 진행됐다. 전국 응답자 3520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676명이었다.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은 ‘내 집 마련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는 결혼과 출산보다 필수라고 답했다. 서울 청년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응답자 수치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서울 청년은 ‘자산 증식과 보전’(30.3%), ‘임대료 상승 부담’(28.0%), ‘이사 안 하고 살 수 있어서’(25.9%) 순으로 꼽았고, 전국은 ‘이사 안 하고 살 수 있어서’(27.5%), ‘자산 증식과 보전’(26.1%), ‘임대료 상승 부담’(23.1%) 순으로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서울 청년의 내 집 포기 비중은 전국보다 높았다. 서울 청년 가운데 내 집을 소유한 비중은 4.5%로 전국 7.8%보다 낮았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은 서울이 15.4%로 전국(10.9%)보다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서울 청년의 ‘현재 사는 집’과 ‘미래의 내 집 마련’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53.0%)이 ‘부모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 부모와 따로 사는 서울 청년의 주거비용(자가, 전세, 보증금)과 월세비용(월세, 사글세 등) 같은 주거 관련 비용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비중도 44.4%로 전국(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고척동 인근상공에서 바라본 서울시 모습.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