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작업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주변에 창작하는 지인이 있지 않다면 작업실을 둘러보기란 쉽지 않은 경험일 테다. 그런데 일년에 단 한 번, 예술가의 작업실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이 13일부터 16일까지 입주 작가 16명의 작업실과 창작 이면의 모습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온앤오프’(On&Off)를 개최한다.
금천예술공장은 1970년대에는 전화기 코일 공장이었다가 1990년대에 인쇄 공장으로 변신했던 산업현장이다. 이곳이 2009년 시각 예술분야 예술가의 창작 레지던시로 바뀌었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작업도 하고, 거주하기도 하고, 동료 예술가들과 교류도 하며 일상을 가장 오래 보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몇몇 작가는 이곳에 ‘출근’(on)하고 ‘퇴근’(off)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의 산업과 오늘날 예술의 시간이 쌓여 겹쳐진 장소라 할 만하다.
올해로 열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오픈 스튜디오는 이전과 조금 다르다. 그동안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작품 전시 위주였다면 올해는 예술적 실험 과정을 볼 수 있는 ‘온’과 작가의 ‘오프’ 격인 일상까지 담아낸다고 한다.
작업 공간을 공개하는 ‘예술가의 방’, 작가와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나눌 수 있는 ‘1:1 전문가×아티스트 토크’부터 작가들의 일상 기록물을 전시하는 ‘라이프 로깅’(Life Logging), 온라인으로 나누는 온택트 아티스트 토크 ‘보통의 이야기’ 등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모로 선정된 권도연, 김신욱, 김영글, 김영미, 김태연, 김희천, 돈선필, 문서진, 문이삭, 박형진, 신민, 유지영, 임노식, 전명은, 최윤, 허우중 등 12기 입주작가가 참여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람은 모두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온라인 프로그램은 유튜브 ‘스팍티브이(TV)’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구인 금천구 독산동에 자리 잡은 공장 옆 작업실, 금천예술공장에서 평범한 예술가의 일상을 통해 그들의 예술을 만나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
장소: 금천예술공장
시간: 오후 1시~오후 9시(전시와 작업실 공개)
관람료: 무료(사전예약)
문의: 02-807-4120
김영민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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