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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효율적인 백신 이상반응 관리’ 위해 AI 서비스 활용

등록 : 2021-10-14 15:55
도봉구 ‘누구 백신 케어콜’ 서비스 개요. 도봉구 제공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5명 중 3명꼴인 셈이다. 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면서 이상반응에 대해 자치구에 신고하는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도봉구의 경우 이상반응 신고가 2분기 1700여 건에서 3분기엔 7천 건 넘게 접수됐다. 담당자 한 명이 하루 200건 이상 응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봉구는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찾아나서, 9월24일부터 인공지능(AI)으로 이상반응을 점검하는 ‘누구 백신 케어콜’을 운영한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에스케이(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전화를 걸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증상(통증, 발열, 근육통, 두통 등) 발현 여부를 체크하고, 상황별 대처 요령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별도 앱이나 기기 없이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 대상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해 가능해진 서비스로, 에스케이텔레콤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협약을 맺은 지자체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도봉구와 에스케이텔레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9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누구 백신 케어콜’ 서비스 도입으로 ‘동일 시간대에 다수에게 발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초 모니터링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업무 부담을 덜고, 우선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신속하게 골라낼 수 있는 등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모든 상황에 대응이 어려운 에이아이 통화 특성을 고려해 현재는 경증 위주의 개인 신고(누리집/문자) 건만 부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에이아이 통화 뒤 별도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나 의료기관에 접수된 신고는 기존처럼 보건소 직원이 전화로 직접 확인해 안내한다.

‘누구 백신 케어콜’ 도봉구 전용 발신번호는 010-4700-9212이다. 외부에서 이 번호로 전화를 거는 경우 상담은 받을 수 없지만, 도봉구 보건소 담당자 번호는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에이아이 기술 도입으로 그간 이상반응 관리 업무 때 과중했던 전화 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 대응과 함께 피해보상 지원 등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