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엄마, 아빠의 마음도 함께 바빠졌다. 온라인 수업으로 자주 등교하지 못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도 부족했고, 실내외 가릴 것 없이 이용에 제약이 많아 답답한 일상을 보냈던 아이들에게 이제야 조금씩 신나는 일상을 선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 아이와 어딜 가볼까’ 고민된다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며 즐길 수 있는 ‘성동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를 추천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4번 출구에서 큰길을 따라 걸으면 자투리땅을 십분 활용해 지어진 ‘성동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를 만날 수 있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전용 공공시설을 원했던 주민들의 소망을 실현하고자 터를 물색하던 중 아파트와 도로 사이에 끼어 있는 이곳을 발견했는데, “정말 여기에 건물을 짓는다고?”라는 의구심을 뒤엎고 4층 규모의 근사한 건물이 탄생했다.
주민들의 바람을 차곡차곡 담은 벽돌 약 15만 장을 쌓아 만든 센터는 ‘성동아이사랑’이라는 명칭까지 주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내부 프로그램 또한 계획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하도록 해 실수요자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았다.
센터는 크게 1~2층 육아·돌봄 공간과 3~4층 놀이·체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뮤직스튜디오’는 방탄소년단(BTS) 등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이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쉽고 재밌게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데 즉흥적으로 작곡한 악보를 태블릿피시(PC)로 재생할 수도 있고, 드럼·키보드 등 아이들 체형에 딱 맞게 제작된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다. 스튜디오에 준비된 무대 의상을 챙겨 입고 반주기기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무대 체험도 가능하다.
2층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이 서로의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장난감, 도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돌봄 품앗이 공간이다. 만 7살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면 이용할 수 있고 월별로 진행되는 정기 프로그램(노리밭)도 참여할 수 있다.
3층 ‘디지털 아트존’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같이 사방치기, 쥐불놀이, 숨바꼭질 등 우리나라 전통 골목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동작에 반응하는 실내 체험 놀이터인 이곳은 자유분방한 아이들이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부모들과 새로운 놀이에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바로 옆 ‘아트플레이존’은 디지털 아트존과는 대비되는 아날로그 공간이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들며, 그리는 놀이 공간인데 페인팅, 클레이아트, 샌드아트, 목공체험 등 다양한 예술 재료를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들 머릿속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예술 창작 공간으로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교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창작물은 가져갈 수 있다.
4층엔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유튜브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하거나 웹툰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직접 웹툰을 그려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존’이 있으니 꼭 이용해보자.
지난 7월 개관 이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잠시 숨을 고르던 센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부터 토·일요일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며 사전 예약은 필수로 센터 누리집(artplay.sd.go.kr)에서 할 수 있다.
김은애 성동구 소통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성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