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내·외국인 아동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 다드림문화복합센터 내 지구별마당에 있는 세계 전통악기와 놀이기구를 18일부터 구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대여하기 시작했다. 내·외국인 아이들이 세계 각국의 전통악기와 놀이기구로 재미있게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외국인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 다드림문화복합센터는 2018년 개관해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센터 1층에 지구별마당을 조성하고 세계 전통악기와 놀이기구, 다문화 도서를 구비했다.
지구별마당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다문화 체험공간으로 18개 국가, 200여 점의 다양한 세계 전통악기와 놀이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그림자놀이 ‘서유기세트’(중국), 조롱박에 세 개의 피리를 꽂은 모양의 악기인 ‘조롱박 후루스’(중국)가 있다. 또한 잠자리로 균형을 잡는 놀이인 ‘쭈온쭈온’(베트남), 마라카 열매 속에 씨를 넣고 흔들어 소리를 내는 악기 ‘마라카스’(쿠바), 몽골 체스 ‘샤타르’도 구비돼 있다. 아프리카 악기도 있는데, 하프처럼 소리 내는 우간다 악기 ‘아둥구’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나라별 악기와 놀이기구들이 준비돼 있다.
대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신청서를 작성해 아동청소년복지과 담당자 전자우편(sook6975@ydp.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이 지구별마당의 책과 장난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문화를 재미있게 경험해보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문화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호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영등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영등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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