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후보자들은 선거 전날인 3월8일까지 22일간 선거운동을 한다. 선거철 현수막이 주민에게 불편을 덜 끼치고 환경을 덜 오염시키도록 서대문구, 종로구 등이 이 기간에 특별 관리,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에 나섰다.
서대문구는 불법 현수막을 특별 단속한다. 대선 운동 기간 후보 현수막 게재를 틈타 정당 및 상업용 현수막이 난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구는 우선 단속 취약 시간대에 불법 현수막이 무단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철거에 나선다. 동시에 불법 전단, 벽보, 스티커 등도 수거한다. 대선 후보 현수막이라 하더라도 가게 상호를 가리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발생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알려 옮겨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선 다음날 오전에는 직원 20명으로 4개 조를 편성해 지역에 설치된 모든 선거 현수막을 정비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선거철을 맞아 폐현수막 배출량 증가를 예상하고 새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해까지는 수거 폐현수막(4700여장) 대부분을 소각했지만, 올해부터 새활용에 나선 것이다.
구는 선거 전후인 3월7~11일, 5월30일~6월3일을 폐현수막 집중 수거 기간으로 정하고 모을 계획이다. 수거한 폐현수막은 새활용마을기업 ‘녹색발전소’로 보내, 장바구니로 만들어 재활용품 수거보상제 보상품으로 활용한다. 수거에 사용된 마대는 공동주택 등에 재활용품 분리수거용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서대문구·종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