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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사회조사 결과 발표…“구민, TV 시청 늘고 여행 줄어”

등록 : 2022-02-17 15:46

강서구민의 삶은 지난 4년 전과 비교해 경제(38.7%), 사회(27.7%), 건강(20.2%) 분야가 가장 많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분야는 소득 감소와 비대면 소비 증가, 사회 분야는 거리두기로 인한 교류 단절, 건강 분야는 운동량 부족과 병원 방문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는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가 구민 생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강서구는 구민 삶의 질 수준과 사회현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2021년 강서구 사회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강서구 사회조사는 구민 삶의 질, 관심사, 정책요구 등 생활 전반에 관한 조사로 2013년부터 4년마다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가활동에도 큰 변화를 보였다. 10명 중 6명은 컴퓨터·스마트기기 사용이 증가했고, 10명 중 7명은 여행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강서구민은 티브이(TV) 시청(68.7%), 컴퓨터·스마트기기 사용(62.3%), 수면이나 휴식(10%)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반면 여행(72.8%)과 운동(38.3%)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강서구민의 개인 관심사는 건강(46.6%), 생활비(45.6%)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노후 생활(33.2%), 주택(22.7%), 가족 문제(21.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5~29살은 신체·외모(38.4%), 30·40대는 생활비(30대 44.8%, 40대 45.6%), 50대와 60대 이상은 건강(50대 61.3%, 60대 이상 78.1%)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강서구민 절반 가까이가 영유아복지와 여성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유아 보육료와 출산 양육 지원금 등 재정지원 확대(48%), 여성 직업교육이나 취창업 지원 등 일자리 지원(55.1%)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민 10명 중 4명은 평소 운동을 하고, 주로 생활권 내 소공원이나 강서 둘레길 등에서 걷기와 달리기를 했다.

강서구민 73.6%는 노후 준비를 위해 주로 공적연금과 일반적금·예금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은퇴 시기는 65~74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실제 평균 은퇴 연령은 62.3살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8일부터 10월6일까지 한 달 동안 지역 내 2천 가구, 만 15살 이상 가구원 4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문 조사원이 방문 면접을 통해 구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 복지, 교육, 주거, 안전, 문화 등 12개 분야 77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번 보고서는 강서구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