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리더는 어떻게 멘탈을 관리하는가?”
리더십 전문가와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저술한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도서출판 인플루엔셜 펴냄)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리더를…>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와 전 맥킨지리더십센터장 장은지 대표가 함께 펴낸 책이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친 것은 수십 년간 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훈련을 하면서 리더십 훈련에 정신의학을 접목할 필요가 강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이에 따라 정신의학과 경영 이론을 접목한 코칭을 ‘퍼포먼스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정립했다. 두 사람은 리더십 훈련과 정신의학의 접목 필요성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최근 진행된 리더십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어려움에 공감해주는 리더를 원했다면 팬데믹 이후로는 스스로 감정 조절을 잘하는 리더를 훨씬 더 선호하게 됐다. 불안감이 높아진 시대에는 그만큼 리더부터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리더가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성숙한 멘탈을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할 때 비로소 조직은 살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의 많은 리더는 바쁜 업무와 성과 압박에 쫓겨 정작 자기 자신의 마음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저자는 이런 리더들을 포함해 수많은 리더의 성장 루트를 분석했다. 그리고 그들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할 루트를 체계화해 ‘리더를 위한 7단계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7단계 성장 전략은, 리더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자기인식’의 단계에서 시작한다. 이후 ‘내적 수용’-‘관점전환’-‘한계극복’-‘회복 탄력성’-‘지속가능성’ 등을 훈련한 뒤, 자기를 낮추고 자만을 경계하는 ‘자기경계’ 단계로까지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첫 출발인 ‘자기인식’을 잠깐 살펴보자. 저자들은 “퍼포먼스 코칭을 하며 만난 너무나 많은 리더들이 놀랍도록 자기 자신에 대해 무지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수용하는 태도를 높일 것”을 제안한다.
정다정 페이스북코리아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상무는 추천사에서 “책은 깊이 있게 질문하고 문제를 직면하게 만들어 우리가 마음을 살피고 깊은 근원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고 평가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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