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춘향전의 스토리가 아니다. 춘향의 시점에서 내면을 담아 과거를 회상한다.”
지난해 창단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춘향_날개를 뜯긴 새’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전통연희의 대표작품인 ‘2021 소춘대유희_백년광대’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정동극장이 선보인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의 춘향을 소재로 제작했다. 무엇보다 예술단의 전통적인 호흡과 새로운 전통연희를 입힌 특별한 표현 양식을 더해 새롭게 변신한 ‘춘향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16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과 신분 상승을 위해 실리적 명분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주체성을 강하게 보이는 춘향이 아닌가. 이런 캐릭터에 감정 이입된 춘향을 보면서 우리는 강한 공감과 현대사회에 갇혔던 삶에서 통쾌함과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메피스토> 등으로 창작뮤지컬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노우성씨가 연출을 맡았다. 노 연출은 “춘향과 몽룡의 환경은 다르지만, 철저하게 구속된 두 사람의 모습을 ‘날개를 뜯긴 새’라고 표현했다”며 “춘향의 몸짓을 중심으로 사랑과 저항정신을 메시지로 담아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예술단의 이규운 지도위원이 새로운 소재의 안무를 개발해 안무를 구성했다. 한국무용의 깊은 움직임과 탈춤 등을 기반으로 해학적인 움직임, 전통연희의 요소와 장단을 기반으로 둔 안무를 통해 자유와 구속의 메시지를 중점으로 춘향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여기에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안대천 대표가 연희지도로 참여한다. 안씨는 “창작 전통연희 작품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과 새로운 전통연희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관람권은 국립정동극장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장소: 중구 정동 국립정동극장 시간: 화·목·금 오후 7시30분, 수·토·일 오후 3시 관람료: 4만원 문의: 02-751-1500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