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적용력이 핵심

<스타트업 1년 차입니다>

등록 : 2022-03-24 17:16

조성주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연구조교수의 <스타트업 1년 차입니다>(도서출판 천그루숲)가 큰글씨책으로 다시 출간됐다.

3년 전 출간된 <스타트업 1년 차…>는 조 교수가 한 경제일간지에 4년간 연재했던 연재물을 기초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본인이 창업하면서 경험한 현장 이야기와 창업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스타트업 이야기다.

조 교수는 1998년 3월 등록금을 학교에 내지 않고 그 돈으로 사업을 시작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탄생한 기업이 이러닝 업체 ‘캠퍼스21’이다. 그는 이후 이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또 주요 창업지원기관, 투자기관들과 함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강의, 멘토링, 코칭, 투자조합, 개인투자 등을 경험하며 생각을넓혀나갔다. 현재는 카이스트에서 창업 관련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스타트업 1년 차…>는 이런 조 교수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 창업가들이 꼭 알아야 할 스타트업 성공전략을 12가지로 정리해 소개하는 책이다.

1~3장은 창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다. 기회를 찾아 실행하는 힘, 기업가 정신, 아이디어 사업화 프로세스, 그리고 창업 후 바로 만나게 될 몇 가지 상황을 정리했다.

4~8장은 본격적인 사업 진행단계다. 창업의 첫 단추인 고객가치 창출에 대한 이야기와 제품 출시 직후 집중해야 할 일, 비즈니스 모델, 자금 조달, 마케팅 문제를 다뤘다. 9~12장은 조직 경영, 조직의 체계화 등 조직 경영 이슈를 다뤘다.


<스타트업 1년 차…>에서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현실 적용력’이다. 사업을 계획하는 예비 경영자 입장에서는 자기 아이디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결국 사업을 실행하면서 알게 된 현실을 얼마나 잘 적용해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물론 높은 적용력이 발휘될 수 있는 바탕은 저자가 제시한 12개 전략을 잘 숙지하는 것이다.

도서출판 천그루숲은 왜 <스타트업 1년차…>를 큰글씨책으로 다시 펴냈을까? 천그루숲은 “큰글씨책은 주로 노령층 구독자용으로 도서관 등에서 구입한다”며 “최근 노령층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큰 글씨책 스타트업 서적에 대한 수요도 생겨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한 사례로 읽혀 반갑게 느껴진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