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대문·중랑·동작구 등 “수해 대비 미리미리 해요”

등록 : 2022-04-14 16:13

봄이 왔나 했더니 111년 만의 봄 더위에 여름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본격적인 여름철 수해 예방 기간보다 한 달이나 앞서 우기 대비에 나서는 자치구들도 있다. 서대문·중랑·동작구 등은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기 설치, 빗물받이 준설 시행, 안전 점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저지대 주택과 상가에 침수방지시설을 무료 설치한다. 수해에 취약한 230여 곳에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물막이판과 옥내 역류방지기 설치를 지원한다. 물막이판은 저지대 주택과 상가 출입구, 반지하주택 창문 등에 설치해 비가 올 때 노면의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다.

옥내 역류방지기는 공공하수도의 수위가 높아졌을 때 물이 실내로 거슬러 흐르는 것을 막는 장치로 화장실이나 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한다. 평소에는 악취 차단 효과도 낸다. 구는 희망 주민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안전치수과로 신청서를 내면 현장 확인 뒤 6월까지 집중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세입자가 신청할 때에는 건물주 동의가 있어야 한다.

중랑구는 12일부터 수해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준설을 시작했다. 구는 5월15일까지 내부의 각종 오물 등을 치울 계획이다. 지역의 빗물받이 2만3천여 개의 100% 준설 완료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총 4회 준설할 예정이다. 준설은 어르신 일자리 고용 창출 차원에서 지역의 55살 이상 어르신을 기간제 근로자로 고용해 진행한다.

동작구는 수방시설과 수해취약지역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한다. 구 전역의 하천·수방시설과 수해취약지역·시설물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하고 보완·개선으로 수해를 예방한다. 점검은 4월 말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지난 3월 담당 부서와 시설 관리주체가 구조적 균열, 붕괴, 전도 등 안전 상태 등을 전수 점검했다.

이달엔 외부 전문가와 함께 2단계 추가 합동 점검을 한다. 1단계 점검 때 지적사항이 확인된 시설과 현장점검이 필요한 시설 등이 대상이다. 점검 결과 발견된 결함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항인 경우 즉시 정비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면 정비 대책을 세워 우기 전까지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