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광진경제허브센터이다.
현재 헬퍼로보틱스 대표인 최재원씨는 퇴사 뒤 서빙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외국 자본에 의존하는 서빙 로봇이 아닌 국내 기술만으로 갖춰진 소형 서빙 로봇이다. 기존 연구실 겸 사무실이 있긴 했지만, 공간이 협소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광진경제허브센터에 입주기업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광진경제허브센터 사무실은 가장 큰 평수인 15평(신관)의 경우 연 430만원으로, 한 달에 36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주변 시세보다 5분의 1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7평(구관)은 연 160만원, 7.5평(신관)은 연 215만원 선이다. 덕분에 최씨는 부담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있다. 또한 테스트베드 공간까지 갖춰져 있어 로봇 구동 테스트도 가능하다.
광진경제허브센터는 창업기업을 육성, 지원하여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곳으로, 헬퍼로보틱스 같은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이 22개 모여 있다. 2003년 5월부터 운영하던 벤처기업창원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한 ‘키움관’과 올해 신축된 ‘도약관’ 등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달에는 공고를 통해 초기 창업기업과 1인기업 등을 선발해 센터의 남은 사무실을 채울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올 1월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전문업체인 엔슬파트너스가 위탁 운영한다. 창업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광진스타트업클라스’도 열어 경쟁력 강화와 자생력 확보를 돕는다. IR 투자 컨설팅, 메타버스 산업의 이해와 활용, 해외 판로 개척 등 트렌드에 맞는 창업 팁을 제공한다.
광진경제허브센터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구민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양1동에 사는 구지영씨는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매주 광진경제허브센터를 찾고 있다. 숫기가 없는 탓에 면접이 항상 발목을 잡았다. 그런 그에게 광진경제허브센터에 있는 화상면접실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모의 질의응답을 해볼 수 있고, 이에 더해 실제 면접장에 와 있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을 한 광진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취·창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테스트베드,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회의실 등도 마련되어 있다. 저렴한 금액으로 사용 가능하며, 관내 기업이거나 공공목적, 창업 관련 활동으로 사용한다면 무료로 제공된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지만 부족한 정보와 경제력 등으로 벽에 부딪힌다. 이에 광진구는 창업을 향한 첫걸음에 디딤돌이 되어주고자 광진경제허브센터를 열었다. 창업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다면 광진경제허브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안정원 광진구 홍보담당관 주무관, 사진 광진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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