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초등생들, ‘지속가능발전’ 행동에 나섰다

구와 서울창경초, ESD 프로젝트 협업…민간단체 인증 제도로 시범 운영

등록 : 2022-06-14 09:46 수정 : 2022-06-14 15:08
경제발전이 선사한 풍요는 기후·환경 위기, 소외와 불평등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 지속가능발전은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유엔 회원국들은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30년까지 달성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채택했다. 17개로 이뤄진 목표는 빈곤, 기아, 퇴치, 불평등 감소, 기후변화 대응, 육상, 해상오염 저감, 혁신적 기술개발과 경제성장 등이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맞춰 도봉구가 서울창경초등학교와 지역사회 연계형 지속가능발전교육(ESD)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일환으로 서울창경초 그린피아 교육력제고팀이 도봉구에 프로젝트 추진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창경초는 구와 컨설팅을 진행해 지속가능목표에 맞게 △새는 에너지를 잡아라(2학년 2반) △멸종위기 동물보호(3학년 2반) △다문화 존중 주제로 뮤직비디오 만들기(4학년 2반)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5학년 3반)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챌린지(5학년 7반) 등 각각의 프로젝트를 하반기에 운영한다. 이때 구는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한 부서와 지역사회 인프라를 학교에 연계하는 플랫폼이 되고 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이 계획한 ESD 프로젝트 주제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서울창경초등학교 ESD 협업 프로젝트 실천 선언식 기념 촬영 모습. 도봉구 제공

구 관계자는 “그동안의 학교 ESD 프로젝트는 단편적으로 진행되어왔으나 이번에는 학교와 학급 수준에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ESD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이번 ESD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가능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사업자나 민간단체 등을 인증하는 제도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UN의 17개 약속인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마주치고 고민하는 문제”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아이 어른 함께 생태시민으로서 생활 속에서 실천 행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