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통창 밖으로 초여름에 접어든 서울숲의 풍경과 응봉산 팔각정,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그것도 수영하면서, 운동기구 위에서도 즐길 수 있다면? 앞으로 성동구 성수동의 또 하나의 메카가 될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왕십리로11길 19) 얘기다.
사방이 막힘없이 탁 트인 대지 위에 건립된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는 큰비가 내릴때 빗물을 가두는 기능을 하던 뚝섬유수지 위에 건립됐다. 지상 4층, 연면적 5589㎡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증가하고 있는 체육,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와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복합시설이다.
동서남북 어디로 눈을 돌려도 가슴이 후련해지는 개방감이 일품인 옥상 층엔 풋살장과 텃밭, 정원이 조성됐다. 392.2㎡ 규모의 풋살장은 최근 여성들에도 풋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벌써 대관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상추·고추 등 작물이 자라고 있는 텃밭은 내년부터 일반 주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며 파란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정원도 잘 꾸며져 있다.
4층에는 통창에 푸른 기운이 가득한 열린 헬스장이 있다. 유산소, 무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10여 종의 기구와 통창 바로 앞에 놓인 러닝머신은 운동의 즐거움을 더한다. 요가·필라테스 등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실을 지나면 성동구의 첫 공공 8레인 볼링장이 있다. 생활문화센터는 드럼, 키보드 등을 갖춘 음악실, 유튜브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는데 정식 개장 이후 대관할 수 있다.
3층에는 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영장이 있다. 대개 공공 수영장 위치가 지하층인 데 반해 이곳은 3층이다. 덕분에 쏟아지는 햇살에 채광이 매우 풍부하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 덕에 벌써 여느 호텔 수영장 못지않다는 반응이 많다. 장애인이나 어르신 이용객이 수영장 입수 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경사로를 만들었고 입수용 휠체어도 갖췄다. 수영장 옆 다목적 체육관에서는 농구, 배드민턴, 검도, 실내 인라인 등과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센터는 체육, 문화 기능뿐만 아니라 돌봄 기능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1층과 2층에 어린이집과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가 자리했다. 책과 함께 휴식을 더하는 성동구의 대표 열린 도서관인 ‘책마루’는 1층부터 3층까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서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르신, 경력보유여성 등이 운영하는 ‘카페 서울숲’도 운영중이다.
야외로 걸어 나와 센터 정면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건물 한가운데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야외 계단이 있어 개방감을 더했다.
센터의 장점 중 하나는 무려 344면을 갖춘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이 바로 옆이라는 것이다. 서울숲 이용객을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지난 3월 개관했는데 주차 걱정 없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2번 출구에서도 8분 거리이며 인근 지역은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다. 6월 한 달 동안 성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 운영중이며 오는 7월1일 정식 개장한다.
김은애 성동구 소통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성동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