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용산은 공유를 지도로 말합니다
구내 개방시설 64곳 위치 표시한 공간나눔지도 제작 배포…생활 분야 공유도 계속 강화
등록 : 2016-09-02 00:38
1 ‘공간 나눔지도’를 펼치면 용산구의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개방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 3 서빙고초등학교 학생들이 서빙고동 주민센터 개방시설에서 탁구와 당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용산구 제공
위치뿐 아니라 주민들이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이미지와 수용 인원, 전화번호, 면적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해 놓았다. 용산구는 공간 나눔지도 3000부를 만들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치하고 구청 누리집(www.yongsan.go.kr)에서도 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놓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개방시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장소를 빌릴 수 있다. 장소를 선택하고 이용 시간을 예약하면 해당 기관에서 대관 여부를 알려 준다.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환 용산구 자치행정과장은 “2014년 38곳으로 시작한 ‘공간 공유사업’이 현재 64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간 나눔지도는 주민들에게 개방시설을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만들었다. 특히 수요가 높은 야간 시간대와 토요일에도 일부 시설을 이용하도록 개방 시간도 늘렸다”며 더 많은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까지 운영 용산구는 앞으로도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시설까지 개방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방시설 이용도 2014년 38개소 4275건, 2015년 41개소 5473건, 2016년 현재 64개소 4791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용산구는 공간을 개방하는 ‘공간 공유사업’을 비롯해 아이 옷과 유아용품을 공유하는 또또시장(또 쓰고 또 쓰는 시장), 공구를 빌려주고 팩스와 복사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생활공구뿐 아니라 아이와 어른 한복까지 빌려주는 ‘마을창고’,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나눠 쓰는 ‘아이노리 장난감나라’ 등 다양한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공유도시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공유촉진위원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며 공유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공유도시 교육 확대와 직원 간에 공유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용산 SDS(Staff data share)’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도 운영해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유휴공간 개방시설을 널리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도록 공간 나눔지도를 만들었다. 나눠 쓰는 이웃 공동체 문화가 용산구에 정착되도록 공유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