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이고 체험해보는 첫 시도가 중요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는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에서 건강에 관심이 높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용수가 알려주는 스트레칭 클래스’의 강사를 맡은 김지은(30)씨는 이렇게 소개했다. 몸으로 체득하는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오랫동안 해야 하지 않겠냐는 물음에 그는 “한 번의 체험만으로도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대답했다.
올해로 14년째 계속되는 사업이 지금까지는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개방형 공간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더했다. 기존에 편의점과 화원이 들어섰던 상업시설을 예술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개관한 ‘오픈스테이지’는 강사와 참여자의 오감을 공유하는 데 최적화된 장소이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원들의 연습실로 활용되는 곳이, 많은 수강생이 참여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탈바꿈된 점이 남다르다.
굽은 허리, 말린 어깨, 거북목 등 직장인의 고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스트레칭의 비법을 전수하는 김 무용수는 얼마 전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일무’ 포스터의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필요해요. 여러 변수가 많은데 이런 동작은 전문무용수에게도 근육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8년차에 접어든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단원으로 무대와 강좌를 오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만났던 그였기때문에 이번 클래스가 주는 효과는 어느 것보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의 12개 프로그램 중 누구보다 공간의 특성을 잘 아는 그는 이후에 개설됐으면 하는 클래스를 이렇게 드러냈다. “아직도 문화예술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한국무용이 어렵지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몸은 다른 것보다 많은 부분을 바꾸게 만들 수 있거든요.”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 김지은은 중앙대 무용학과를 졸업했고 동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서울시무용단 단원으로 ‘춤추는 허수아비’ ‘카르멘’ ‘웨딩보감’ ‘감괘’에서 주역을 맡았다. 의정부시문화재 제22호 경기수건춤 전수자이며, 제43회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창작 금상, 제1회 코리아댄스그랑프리 전통부문 전체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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