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중랑구에서는 멀리 가지 않고도 웅장한 폭포 물줄기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음을 옮기면 용마산 중턱에 조성된 16만7172㎡ 규모의 용마폭포공원(사진)이 나온다. 그곳에 높이 51.4m로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가 있다.
용마폭포는 골재 채취장으로 사용하던 용마산 암절벽을 이용해 1997년 만든 인공폭포로, 도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마폭포 왼쪽에 높이 21.4m의 청룡폭포, 오른쪽에 높이 21m의 백마폭포가 있어 모두 세 갈래의 웅장한 폭포 물줄기가 메마른 도심에 청량감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폭포 가동은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하루 세 번 1시간씩 운영된다. 특히 나들이가 많은 주말에는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한 번 더 가동된다. 하절기인 7월22일부터 8월 말까지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상쾌한 밤바람과 함께 야간 폭포를 즐길 수 있다. 폭포가 가동되지 않는 시간에는 2400㎡ 규모의 수조에서 74개의 노즐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폭포 전체를 아우르는 경관 조명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해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용마폭포공원에는 동양 최대 인공폭포 말고도 폭 30m, 높이 17m 국제 공인 규격의 인공 암벽장인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이 있다. 2층 규모의 실내 암벽장도 따로 있어 비가 와도 암벽 타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용마폭포공원은 시원한 폭포 물줄기를 감상하며 책도 읽을 수 있는 힐링 파크다. 폐버스를 활용한 ‘책깨비 도서관’,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한 이색적인 ‘꿈꾸는 작은 책방’이 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깨비 도서관’은 폐버스에 용마폭포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덧입히고, 버스 위에 동화 속 오두막집을 지은 숲속 도서관이다. ‘책깨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나라 도깨비를 상상할 수 있는 이름이다. 날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어린이책 1500권, 일반책 500권 등 신간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7월에 문을 연 책깨비 도서관에는 7000여명이 다녀갔고, 오전 시간에는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도심 속에서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용마폭포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글 박봉숙 중랑구 홍보전산과 주무관
사진 중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