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디저트의 찰떡궁합…눈과 맛 동시 만족

미쉐린이 강추한 서울 디저트 가게 8곳

등록 : 2017-12-07 14:12

크게 작게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2011)이 소개한 107개 맛집 중에는 서울 디저트 가게 8곳이 포함돼 있다.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을 공동 집필한 프랑스인 오리 피에르는 지난 11월28일에 ‘서울 명예시민’ 15명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식당 정보를 담은 ‘레드가이드’와 여행 정보를 담은 ‘그린가이드’ 두 가지가 있다. 2011년 처음 발행된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편>은 한국의 주요 관광지, 문화유적,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을 두루 담은 450쪽 넘는 여행 책자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미쉐린을 사로잡은 서울 디저트 가게를 모았다.

카페aA

#친구 #연인 #홍대데이트

#앤티크가구 #빈티지 #유럽창고

밀고 들어온 육중한 문, 털썩 앉은 의자, 바닥 타일까지 모두 100여 년 넘은 유럽 골동품이라면? 카페aA 홍대점은 ‘에이에이 디자인 뮤지엄’(aA Design Museum) 건물 1층에 자리한 유럽의 오래된 창고 같은 카페다. 앤티크 가구로 넓은 실내를 채웠다. 생크림을 곁들인 초콜릿케이크나 티라미수케이크에 커피, 펄펄 끓인 상그리아가 겨울철에 인기 있다. 커피 5000~7000원, 케이크 5500원부터. (마포구 와우산로17길 19-18/ 02-3143-7312/ 매일 11:00~24:00)


연(緣)

#삼청동여행 #경복궁데이트 #한옥다락방

#팬케이크 #인절미구이

종로구 삼청동 골목 안에서 12년째 있는 ‘연’은 따뜻한 구들장이 있는 한옥 좌식 카페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거리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타이식 바나나케이크(6000원)와 인절미구이(5500원)는 사계절 내내 판매량 1, 2위를 다툰다. 전통차와 와인도 판다.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유유히 다니다 카페 다락방에서 해 질 녘을 보내는 연인들이 있다. (종로구 삼청로 84-3/ 02-734-3009/ 매일 12:00~23:00)

낙원떡집

#외국인선물 #조선시대궁중떡

#장인의떡 #임금님떡 #두텁떡

1919년 문을 열었으니 개업 100주년이 코앞이다. 종로구 터줏대감 ‘낙원떡집’ 이야기다. 올해 서울시가 ‘오래가게’로도 추천했다. 삼대 째 물린 손맛이 자부심으로 연결됐다. 왕의 탄신일마다 올랐다는 ‘두텁떡’은 낙원떡집의 별미다. 한라산 쑥으로 만든 쑥떡과 쑥인절미도 인기다.

쑥떡 개당 1000원, 두텁떡 3000원, 모둠떡 6000원. (종로구 삼일대로 444-1/ 02-732-5579/ 매일 8:00~22:00)

전통다원

#어르신들인기 #건강차 #대추차

#영지버섯차 #경인미술관

종로구 인사동 ‘전통다원’은 경인미술관을 끼고 한옥 안채에 자리잡아 운치가 흐른다. 대추차와 쌍화차, 영지차 등 전통차 메뉴가 목이 칼칼할 만큼 진하다. 여행객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겨울철 일본 관광객들은 오미자차를, 중국 관광객들은 인삼차를, 한국인들은 대추차를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날마다 쪄내는 따끈한 모둠떡도 전통다원의 대표 메뉴다. 전통차 7000원, 모둠떡 5000원.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02-730-6305/ 매일 10:30~22:30)

패션5(Passion5)

#친구 #연인 #빵덕후들모여라

#조각케이크 #한남동데이트

‘케이크덕후’라면 용산구 이태원으로 가자. 이맘때면 디저트 가게 ‘패션5’(Passion5)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진열이 한창이다. 줄 맞춰 앉은 수십 가지 조각 케이크가 알록달록하다. 2007년 문을 연 뒤 인근 광고회사 직원들과 빵덕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이제는 한남동데이트 코스로 안착했다. 국내 제과제빵 회사 SPC그룹이 운영한다. 크림치즈머핀 5000원, 블루베리크림파이 7000원. (용산구 이태원로 272/ 02-2071-9505/ 매일 7:30~22:00)

수연산방(壽硯山房)

#가족 #친구 #전통디저트

#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여행필수코스

성북동 ‘수연산방’은 <무서록>과 <문장강화>를 쓴 상허 이태준의 옛집을 고쳐 만든 전통 찻집이다. 이태준이 손수 지은 집을 지금은 외종손녀가 관리한다. 전통차와 식사류 두루 평이 좋다. 만해 한용운의 집 ‘심우장’도 근처라 함께 들를 수 있다. 인기 메뉴는 다 팔리고 없을 때가 더러 있다. 방문 전 전화해 보는 것이 좋다. 전통차 9500원부터, 단호박범벅 1만 1500원. (성북구 성북로26길 8/ 02-764-1736/매일 11:30~22:00, 월 휴무)

옛찻집

#인사동길대표찻집 #대추차 #쌍화차

#가족 #친구 #외국인

종로구 인사동길 중심에 간판을 올린 ‘옛찻집’은 언제나 푸근하다. 뜨끈한 온돌방, 삐걱거리는 층계와 탁자, 손때 묻은 궤짝과 물확등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귀한 물건들 덕분에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찬바람이 불면 대추차와 쌍화차, 생강차와 모과차가 잘나간다. 따뜻한 차로 보양한 뒤 인사동 거리로 나가 운현궁까지 산책해도 좋다. 전통차 7000원. (종로구 인사동길 33-1/ 02-722-5332 /매일10:00~23:00, 일 10:00~22:00 )

두크렘(Deux Cremes)

#친구 #연인 #과일타르트

#가로수길디저트 #인증샷천국

강남구 신사동 디저트 가게 ‘두크렘’ 은 과일타르트 전문점이다. 복숭아, 산딸기, 청포도, 바나나 등 제철 과일로 열 가지가 넘는 타르트를 만든다.

버터 향 진한 달달한 반죽에 과일을 넉넉히 올려 먹음직스럽다. 통유리로 된 건물 3층에 오르면 가로수길 전망이 보인다. 바나나 타르트 7000원, 청포도 타르트 8800원.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5/ 02-545-7931/ 매일11:00~23:00)

글·사진 전현주 객원기자 fingerwhale@gmail.com, 사진 각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