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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초구청 대회의실에서 ‘알뜰살림추진단’ 전체회의가 열렸다. 서초구 2017년도 세출예산(한 회계 연도의 총지출에 대한 예산)안에 대한 주요 사업 설명과 예산 절감 방안에 대해 자문하고 신규 사업 제안 등을 듣는 시간이었다.
자치구 새해 예산은 각 부서에서 1차로 편성한 예산안을 예산부서가 조정하고, 부구청장이 주재하는 조정회의, 구청장이 주재하는 조정회의에서 예산안을 정하고, 구의회 심의로 확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서초구는 예산안을 의회에 내기 전에 시민,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된 알뜰살림추진단의 자문과 조정 과정을 거친다.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해서다.
서초구는 이미 지난 10월 알뜰살림추진단 1차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 위원들은 10월 회의에서 사업의 중복, 소외계층에 대한 예산 부족, 소음·악취·실내 공기 질 향상 등과 관련한 환경 분야 예산 증액 등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재정운용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한 바 있다.
지난 14일 열린 2차 회의는 1차 회의 내용이 반영된 예산안을 최종 심의하는 시간이었다. 구는 2차 회의 내용을 반영해 최종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해 확정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 재정개혁 우수 사례로 선정돼 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알뜰살림추진단 운영 효과를 중앙정부가 인정한 셈이다. 조은희 구청장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예산을 지적하고 새로운 사업을 제안한 덕에 예산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었다”며 알뜰살림추진단의 활동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