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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클리닉에서는 개인별 맞춤형상담과 금연보조제 지원 등 성공적 금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새해맞이 결심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는 담배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금연 도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일, 양천구보건소를 찾은 김종만(66) 할아버지는 “담뱃갑에 그려진 경고 그림이 너무 무서워서 40년간 피워온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루 한 갑 이상씩 피워오던 것을 1월부터 하루 세 개비로 줄였는데 혼자 하려니 자꾸 담배 생각이 나서 힘들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김 할아버지의 상담을 맡은 양천구보건소 임숙영 금연상담사는 “흡연 기간이 길어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부터는 한 모금도 피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하며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를 건넸다. 김 할아버지는 “일대일로 상담을 받다 보니 약해졌던 금연 의지가 다시 강해졌다”며 1주일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
담배가 혼자 끊기 어려운 까닭에 금연 도전자들은 상담사의 응원에 더욱 힘을 얻는다. 금연클리닉 도움을 받은 지 6주차인 서균(71) 할아버지는 “혹시 실패할지 몰라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하고 금연을 시작했는데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다. 매주 보건소에 와보면 상담 선생님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금연 의지를 가진 흡연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면 전문 금연상담사가 일산화탄소와 니코틴 의존도 등을 검사해 6개월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개인별 의존도와 흡연 습관에 맞는 금연 행동요법을 배우고,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 금연보조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구에 따라서는 금연 성공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금연 의지를 북돋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기도 한다. 노원구는 2014년 8월부터 금연클리닉 등록 후 12개월 동안 금연하면 10만원을, 거기서 6개월을 더 금연하면 또 10만원 상당의 문화관람권을, 이어서 12개월을 성공하면 10만원을 더 주어 한 사람당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는 금연 성공지원금제도를 운영한다.
금연구역에서 거둬들인 흡연 과태료를 금연 성공 격려금으로 써서, 흡연자들이 금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이런 정책의 영향으로 2013년 40.7%이던 노원 지역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4년 36.7%, 2015년 35.4%로 줄었다.
높아지는 여성·청소년 흡연율을 살핀 맞춤형 금연 정책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영등포구는 금연을 결심했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 탓에 클리닉 방문을 꺼리는 여성·청소년을 위한 전용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등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여성 금연 성공률은 50.7%, 청소년 성공률은 58.6%로 전체 성공률 44.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영등포구 보건지원과 연정원 주무관은 “밖에서 상담 모습이 보이지 않는 여성·청소년 전용 상담실을 지난해 개설한 뒤로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많이 늘었고, 전담 금연상담사를 배치해 꾸준히 관리해왔다”며 높은 금연 성공률의 원인을 설명했다.
평일 금연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를 위해 보건소별로 주말 금연클리닉 또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니, 자세한 이용법 또는 운영 시간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사진 양천구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평일 금연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를 위해 보건소별로 주말 금연클리닉 또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니, 자세한 이용법 또는 운영 시간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사진 양천구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