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 개화 시기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4일 정도 이른 다음 달 6일께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동대문구는 주민 통행이 잦은 장안 벚꽃길(사진) 전 구간에 엘이디(LED) 조명을 설치해 서둘러 찾아오는 벚꽃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먼저 장평교와 장안교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각각 100m에 걸쳐 수목 투광등(빛을 모아 일정한 방향으로 비추는 등) 54개를 설치해 벚꽃에 색을 입힌다. 여기에 이화교 대우아파트 주변 뚝방길의 아치 터널 4곳에는 지상 1.8m 높이부터 반짝이는 조명으로 치장해 화려함을 더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 시작한 이번 공사는 이달 31일에 완료할 예정이며, 공사비 1억2000만원은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마련했다.
유재용 구청 도로과 팀장은 “지난해 중랑천 제1체육공원 앞 벚꽃길 80m 구간에 엘이디 조명을 시범 설치했는데, 주민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벚꽃길 전 구간에 확대해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고 말했다.
경관조명(도시 미관을 위해, 또는 조형물·나무·상징물 등을 빛으로 표현하는 조명)은 다음 달부터 해가 지고 15분 뒤부터 밤 11시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며, 주민 반응에 따라 동대문구의 대학가와 풍물시장 주변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유 팀장은 “올 하반기에 개관 예정인 제기동 한방진흥센터 주변에도 6월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구 예산 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벚꽃이 고개를 내미는 4월7~9일까지 3일간 중랑천 제1체육공원과 장안 벚꽃로를 중심으로 봄꽃 축제를 열어 밤을 하얗게 밝힌다. 벚꽃은 개화하고 1주일가량 뒤에 절정을 이루며, 같은 지역이라도 나무의 품종과 수령 등 환경의 영향을 받아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사진 동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