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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우이신설선(10개 역), 9호선(5개 역), 1~8호선(43개 역) 등 총 58개 역에 대해 ‘역명 병기’ 입찰 공고를 낸다고 최근 밝혔다. 지하철 역명 병기는 3호선 ‘홍제(서울문화예술대)’, 5호선 ‘강동(강동성심병원·사진)’ 역처럼 기존 역명과 함께 지하철역 인근 기관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역 인근 기관의 역명 병기 요구에 대응하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신규 수익을 내기 위해 돈을 받고 역명을 같이 써 주는 ‘역명 유상 병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9개 역(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단대오거리)이 유상 병기를 마쳤다. 시는 3년간 역명 병기에 따른 수익으로 23억6000만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58개 역 역명 병기 신청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누리집을 통해 입찰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입찰에 참여할 기관이나 단체 등은 해당 역 운영기관에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우이 신설 경전철과 9호선은 이달 10일까지,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는 14일까지 접수한다. 최종 낙찰자는 심의를 거쳐 20일 결정된다.
역명으로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승객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으며 인지도가 높은 역명(지명 등, 기관)이어야 한다. 역에서 500m 이내에 있는 기관명이나 지명이어야 하며, 만약 거리 내 해당 기관이 없을 경우 1㎞까지 된다. 1개 역에 1개 명칭만 병기할 수 있고 계약 기간 3년,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예정 가격(비공개, 단 기초금액 공개) 이상 최고 가격으로 입찰한 사업자가 선정되는데, ‘역명 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가 ‘병기 역명 대상기관 선정 기준’에 따라 적합성 심의를 진행해 공공 이미지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기관은 배제하고 정한다.
역명 병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해당 역사 내 역명판, 노선도 등 안내표지를 사용할 수 있고, 시설물 정비는 낙찰자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안에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협의해 추진하면 된다.
서울시는 될 수 있는 대로 현장 실사를 해 역명 병기 안내표지판 위치 등을 확인하고, 공모 설명서의 대상기관 선정 기준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입찰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 병기는 사용자에게는 공신력 있고 안정적인 홍보 수단이자, 승객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 공공성이 큰 다목적 사업인 만큼 사업자 선정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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