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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서울시의 성평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시가 지난달 2~12일 전자설문 시스템을 이용해 공무원 6704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의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시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들이 남성 공무원들보다 성불평등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은 남성이 3472명, 여성이 3232명이다.
우선 ‘서울이 성평등한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38.9%(1255명)가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4%(206명)였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2.5%(1049명)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여성은 50.4%(1628명)였으며, ‘그렇다'는 여성은 11.0%(335명), ‘매우 그렇다'는 여성은 0.4%(14명)였다.
반면 남성 공무원들은 성평등 수준에 대해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서울이 성평등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부정적 답변은 23.1%(803명)로, 여성 공무원들보다 낮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남성이 3.3%(116명), ‘그렇지 않다'는 남성이 19.8%(687명)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남성은 48.6%(1687명)였으며, ‘그렇다'는 남성은 24.7%(857명), ‘매우 그렇다'는 남성은 3.6%(125명)였다.
이런 성별 시각차는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성인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들 중에선 부정적인 응답이 19.8%(전혀 그렇지 않다 2.4%, 그렇지 않다 17.4%)로 집계됐다. ‘보통'이라는 여성은 53.0%였으며, 긍정적인 여성은 27.2%(그렇다 25.4%, 매우 그렇다 1.8%)였다.
이와 달리 남성 공무원들은 서울시의 성인지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이 10.4%(전혀 그렇지 않다 1.4%, 그렇지 않다 9.0%)로 집계돼, 여성 공무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남성은 47.1%로 나타났으며, 긍정적인 남성은 42.4%(그렇다 37.2%, 매우 그렇다 5.2%)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공무원들을 상대로한 성인지 의식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성일수록, 젊은 사람일수록 성인지 정책에 대해 높은 감수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정재권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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