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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봉제·패션 메카’ 향해 큰 걸음

등록 : 2016-04-14 16:56 수정 : 2016-04-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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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중랑구 면목동 136번지 일대의 29만2000㎡(약 8만8500평)가 ‘면목 봉제·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됐다. 구는 2014년 8월 봉제산업 종사자, 건물주, 교수와 전문가 등 28명으로 구성된 ‘중랑 패션·봉제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해 왔다.

다음 단계로 진흥 계획과 지구단위 계획이 서울시의 승인을 받으면, 권장 업종 시설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봉제·패션 업종 시설에 대해서는 용적률, 건폐율, 건물 높이 제한이 완화된다. 업종 사업자들에게 자금을 융자해 주는 혜택도 있다.

중랑구의 봉제업체는 2470개로 서울시 전체 업체 수의 71%를 차지한다. 이는 25개 자치구 중 제일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로 단순 임가공 형태거나 하도급 구조여서 부가가치가 낮다. 이에 구는 산업을 집적화해 봉제·패션산업의 메카로 만들 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는 그 첫걸음인 셈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이번 지구 지정으로 봉제·패션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개발 지구 지정 후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협약들을 제정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최아리 인턴기자 usimjo3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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