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시민이 만드는 축제 ‘모두의 시민청’ 열려

등록 : 2017-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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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8일 서울시청 지하 1~2층 시민청에서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모두의 시민청’ 축제(사진)가 개막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를 위해 시민기획단 50명이 머리를 맞대고 광장·소통·공감·동행을 주제로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광장분과는 지난 7월28~30일 글로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별놀이터’를 진행했다. ‘문화탐방 퀴즈쇼’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 의상, 랜드마크를 알아보고, 30여벌의 세계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글로벌 의상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소통분과는 ‘마음의 짐 내려놓기’를 주제로 ‘캐리어 컬링체험’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정적인 감정은 내려놓고 챙겨야 하는 마음만 담아 캐리어에 여행 짐을 싼 뒤, 목표에 해당하는 과녁에 굴려 삶의 목표에 도달해보자는 취지였다.

동행분과는 ‘내속도로 철학관'이라는 테마로 ‘성인 돌잡이’, ‘작명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성인 돌잡이는 과거 실패한 경험들을 작성해 나뭇가지에 달아보고, 현재 자신의 새로운 가치관에 맞는 용품을 선택하는 방식의 체험이다. 또 참가 시민의 첫인상을 보고 긍정적 의미의 새 이름을 지어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나누어주는 작명 이벤트도 열렸다.

공감분과는 서울의 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은 사진·회화·도예작품·동영상 등을 준비했다. 오는 12일까지 아침 출근길을 담은 사진과 천천히 흐르는 오후를 회화 및 도예작품으로 전시한다. 오래된 책이나 낡은 전자기기 등 지금은 사라진 물건들을 꿈의 세계로 표현하는 등 다양하게 서울의 하루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청은 1년에 두번 시민청을 사랑해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하려 커다란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으로 더욱 뜻깊고, 다양하며,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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