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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택시와 관련된 시민들의 민원은 불친절과 승차 거부가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서울 택시 민원 항목별 현황'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1~ 6월)에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모두 91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00건에 견줘 7% 줄어든 수치다. 2014년 상반기의 1만3716건보다는 33.5% 줄었다.
올해 상반기의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불친절'이 3512건(38.5%)으로 가장 많았다. ‘승차 거부'가 2444건(26.8%)으로 뒤를 이었으며, 그다음은 ‘부당 요금'(1787건·19.6%), ‘도중 하차'(540건·5.9%), ‘사업 구역 외 영업'(196건·2.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위와 2위는 ‘불친절'과 ‘승차 거부'였다.
시는 “민원 건수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시민이 느끼는 택시 불편은 여전한 만큼 관련 민원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며 “2018년까지 2014년 한해 전체 민원 건수인 2만8000여건의 절반인 1만4000건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승객이 직접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신고하면, 업체의 자체 기준에 따라 요금을 전부 혹은 일부 되돌려주는 ‘불친절 요금환불제'를 시행 중이다.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택시기사를 확인하고 상황을 따져 환불 여부와 환불 규모를 결정한다. 현재 서울 시내 법인 택시 254곳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230곳이 요금환불제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 동안 환불된 택시비는 1174만5100원에 이른다.
한편, 시는 승차 거부나 승객 골라 태우기 등을 근절하기 위해 이런 신고가 잦은 지역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수시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 택시 법인에는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줘 민원 발생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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