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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강남구 압구정로데오거리에서 서울시와 압구정로데오거리 상인회, 강남구, 한국에너지공단, 에코허브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제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 코드는 뽑으세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서울시가 가정에서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3+1 에너지 절약법’을 전파하고 나섰다. 3+1 에너지 절약법은 한번 설정으로 절약하는 3가지 방법과 날마다 실천하는 1가지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켜지 않는 에어컨 코드를 뽑아두자. 시간당 대기전력이 평균 5W인 에어컨의 코드를 뽑지 않으면 월 3.6㎾(킬로와트)의 전력이 그냥 새어나간다. 둘째, 냉장고를 적정 온도로 설정하자. 서울시가 권장하는 냉장실 적정 온도는 4~5℃, 냉동실 적정 온도는 -17~-18℃다. 이렇게 적정 온도로 설정해두면 월 15㎾를 절약할 수 있다. 셋째, 텔레비전을 절전모드로 설정하자. 일반 모드로 하루 5시간 동안 시청하면 한달 동안 44.7㎾의 전력이 소모되는 반면, 절전 모드는 28.2㎾를 소모해 16.5㎾ 절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출하거나 잠자기 전에는 셋톱박스와 인터넷 공유기의 전원을 끄자. 시간당 대기전력이 8.74W인 셋톱박스와 4.8W인 인터넷 공유기를 하루 12시간씩만 꺼둬도 한달에 5㎾를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3+1 에너지절약법을 모두 실천하면 한달에 모두 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가정용 누진 2단계 전기요금인 187.9원으로 계산하면 7516원의 전기료를 아끼는 셈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3+1 에너지 절약법만 실천해도 월 전기료 5000원 이상 줄일 수 있고, 서울시 에코마일리지(ecomileage.seoul.go.kr)에 가입해 1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하면 월 5000원 상당의 인센티브까지 받아 한달에 1만원이 넘게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3+1 에너지 절약법’에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나만의 3+α 절약’ 서약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올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나만의 3+α 절약’ 서약은 손쉬운 전기 절약 방법 3가지에 추가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더해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