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본거지 ‘양재 R&CD 혁신 허브’ 개관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동에 ‘양재 R&CD 혁신 허브'의 문을 열고 인공지능(AI) 산업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서울시는 서초구와 함께 우면·양재동 일대 370만㎡를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전진기지이자 세계적인 본산지로 육성한다는 야심 찬 목표 아래 ‘양재 R&CD 혁신지구’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개관한 혁신 허브는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연구하는 공간으로,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원총연합회관 건물의 4개층(연면적 2900㎡)에 마련됐다. 인공지능 특화기업이 6·8층에 입주하고, 개방형 협업 공간이 5층에 있다. 1층은 전문인재 양성 공간과 라운지로 쓰인다.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12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으며, 1인 창업자, 예비 창업자 등 개인 15명도 입주한다. 이들은 월 20만원 정도의 사무실 이용료를 내고 최대 4년간 활동할 수 있다.

혁신 허브의 운영은 인공지능 분야 교수진과 연구원을 보유한 카이스트와 인공지능 연구 지원기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두의 연구소’가 공동으로 맡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재 일대에는 삼성·현대·엘지·케이티 등 대기업 연구소와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 280여개가 밀집해 있다. 대기업과 산학연 기술 연계가 활발히 이뤄지고, 지역 인재가 교류하며, 창업-정착-성장의 기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도심형 혁신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곳을 거점으로 2020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문가 500명과 특화기업 50개사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연중 20회의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총 8000명의 인재들이 교류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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