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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복지사업이 대세인 가운데
마포·구로구는 도서관 사업을
성북·은평은 지방자치·분권 강화
서대문구는 협동조합 도시 선언
지난해 11월15일 개관한 마포구의 마포중앙도서관 전경.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 도서관의 내실 있는 운영을 새해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마포구 제공
정책의 차별성과 참신성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무엇일까?
마포구와 구로구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개발 정책이 대세를 이루는 2018년,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역점 사업 중 가장 소박하게 ‘도서관’을 역점 사업 핵심어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11월15일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의 내실 있는 운영을 역점사업으로 내세웠다. 안내로봇, 아이티(IT·정보통신) 체험실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가상체험(VR), 3D(입체) 프린터, 로봇 체험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스마트 아이티 교육 마당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또한 “마포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평소 다루기 어려운 고가의 악기와 교육 장비를 부담 없이 이용하며 마음껏 자기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책만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신나게 뛰놀면서 책도 보고 정보도 찾는, 길잡이가 되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제시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등대 같은 도서관이 되는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서남권 거점도서관 건립 추진을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일반 도서관 기능에 일자리·산업·경제 분야가 강화된 특화도서관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로구는 최근 소유권 취득을 완료한 개봉2동 한국방송 송신소 터(1만㎡·약 3000평)에 건립 계획을 세웠다. 또 현재 한국방송 송신소 터에 있는 평생학습관도 새로 짓는 거점도서관 안에, 연면적 5700㎡(약 1730평) 규모로 넓혀서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학습지원센터 2관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할 융합인재 양성지원센터도 짓는다 한다.
박 구청장은 또한 “마포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평소 다루기 어려운 고가의 악기와 교육 장비를 부담 없이 이용하며 마음껏 자기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책만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신나게 뛰놀면서 책도 보고 정보도 찾는, 길잡이가 되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제시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등대 같은 도서관이 되는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서남권 거점도서관 건립 추진을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일반 도서관 기능에 일자리·산업·경제 분야가 강화된 특화도서관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로구는 최근 소유권 취득을 완료한 개봉2동 한국방송 송신소 터(1만㎡·약 3000평)에 건립 계획을 세웠다. 또 현재 한국방송 송신소 터에 있는 평생학습관도 새로 짓는 거점도서관 안에, 연면적 5700㎡(약 1730평) 규모로 넓혀서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학습지원센터 2관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할 융합인재 양성지원센터도 짓는다 한다.
서대문구의 사회적경제마을센터 전경. 서대문구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협동조합 도시’를 새해 역점 사업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 제공
성북구와 은평구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대표적인 지방분권주의자답게 ‘지방자치’를 핵심 사업으로 삼았다. 김영배 구청장은 “중앙집권적 민주주의는 주민의 삶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중앙정부의 비대함이 주민의 삶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난 만큼 자치·분권·생활정치·마을민주주의를 넓혀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성북구는 주민과 마을 중심의 민관 협치 추진체계인 ‘협치 성북’을 통해 협치 활성화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 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2018년을 실질적인 자치분권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앙정부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등 강력한 지방분권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방분권 개헌 은평회의’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지방분권 공감대 확산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시민공감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유일하게 ‘협동조합 도시’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모래내·서중시장의 상인들이 주인이 돼 참여하는 ‘협동조합식 대형마트’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라 한다. 이는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로, 도시재생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문 구청장의 진단이다.
그는 이에 대한 실험으로, 신촌 지역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를 결합해볼 예정이라 한다. 이미 ‘이대 패션문화 거리’는 이화여대길 상인회와 신촌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위원들이 주축이 된 ‘주민 주도 도시재생’의 실천 사례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