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혁신교육 지방정부협의회 창립

등록 : 2018-04-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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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1일 오후 금천구청 대강당에 전국 30개 지자체장이 모여 ‘혁신교육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초대회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출범선언문을 읽고 있다.

“신발을 닮은 금천구의 지도를 자세히 보고, 금천구표 신발을 멋지게 꾸며보세요.” 금천구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금천구만의 사회 교과서가 하나 더 있다. 마을 교과서 <여기 사는 내가 좋아>이다. 이 교과서는 지역 주민과 초등교사가 함께 만들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사는 마을의 모습을 교과서에서 보고, 친구들과 마실 가듯 견학 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마을학교, 마을과 학교의 상생, 마을결합형 학교 등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실험이 늘고 있다. 마을과 학교의 협업으로 교육문제를 풀어가는 정책들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의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마을·학교의 협력 정책이자 사업이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현재 서울과 경기 등 10개 시·도 99개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간의 운영 노하우와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교육 지방정부협의회’가 출범했다.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첫 지자체 협의회다. 전국 지자체 31곳이 참여하고, 이 가운데 서울의 자치구는 16곳(강동·강북·강서·광진·금천·도봉·동작·마포·서대문·성동·성북·양천·영등포·용산·은평·종로)이 함께한다.

지난 3월31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창립총회가 열렸는데, 30개 전국 지자체 단체장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새로운 시대의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장·군수·구청장과 함께 소통하고 연대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협의회는 ‘내 삶을 바꾸는 교육, 주민이 만드는 혁신교육’을 목표로 주민자치를 중심에 둔 교육정책을 만들고 학교와 마을의 협력 사례 공유, 교육기관과 협력을 전국으로 넓혀간다.

협의회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지자체 단위에서 각자 추진하던 혁신 성과를 공유하며 교육계와도 소통하는 새로운 정책의 장이 열렸다”며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 지방정부협의회를 정책 수립 파트너로 존중하며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숙 기자 hslee@hani.co.kr,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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