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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성북구 정릉동에 특별한 주차장 ‘청년살이발전소’가 문을 열었다. 청년살이발전소 건물의 1층은 정릉시장 공영주차장으로, 2층은 청년 상인을 위한 청년살이발전소로 이용된다. 1층은 20면의 주차장과 공용화장실로 이루어졌다. 성북구는 근처 정릉시장의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공사를 시작했다. 2층은 사무실과 강연장으로 꾸몄다. 지난해 7월, 김영배 구청장이 청년 상인 육성을 돕기 위해 공사 중이던 주차장 건물을 넓히기로 결정한 것이다. 올해는 사무실에 정릉신시장사업단이 들어왔고, 강연장은 빔 프로젝터와 회의시설을 갖췄다.
정릉신시장사업단은 청년 상인들의 창업을 도울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 상인 육성 사업, ‘청년 장사꾼 학교’ 프로그램, 가치 마케팅 추진이 그 예다. 정릉시장 내 4개 점포가 서울시 청년 상인 육성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개울장에 참여한 청년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포에 들어올 청년을 모집해 멘토링해 준다. 청년 장사꾼 학교 프로그램은 회계, 브랜드, 기업 등 분야별로 멘토를 선정해 청년 상인과 이어 준다. 한 번 강연으로 그치지 않고 함께 밥 먹는 모임을 만들도록 주선해 모임이 지속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년 상인들 간에 협동조합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컨설팅을 한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연중 진행되며 모집공고는 성북구청 누리집의 구정안내(www.seong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청년지원 기본 조례’를 근거로 한다. 성북구는 3월30일 서울 25개 자치구 최초로 청년지원 기본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기본 조례의 제15조는 청년을 위한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도록 한다. 성북구는 청년살이발전소 외에도 비지니스센터, 벤처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청년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최아리 인턴기자 usimjo33@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