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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멋스럽게 놀아 보세.”
평소 공정무역 상품에 관심이 있지만 주변에 파는 가게도 없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면 14일 일정을 비워 놓자.
이날 서울시는 (사)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와 함께 ‘2016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있는 축제를 연다. 2001년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전 국제공정무역연합)는 해마다 5월 둘쨋주 토요일을 세계공정무역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이날을 기념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올해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덕수궁 돌담길과 서울시 서소문청사 인근에서 연다.
지난해 열린 ‘2015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에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 자원봉사자들이 말린 망고 차림으로 공정무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제공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이 쉽게 공정무역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정무역 저잣거리(전시)와 주막(공동카페, 먹거리존), 서당(교육)을 구분해 놓았다. △공정무역 커피의 품질을 알리기 위한 ‘좋은 커피 고르기’ 이벤트 △네팔 지진 1주기 맞이 커피마을 되살리기 기금 모금 △임종명 바리스타의 라테아트 퍼포먼스 △팔레스타인을 응원하기 위한 포토존 △공정무역 제품 아몬드 생산국인 팔레스타인 관련 퀴즈 이벤트 △노천카페에서 열리는 공정무역 생산지 간담회 △호떡에 들어간 공정무역 제품 맞히기 이벤트 △생산자와 함께 수공예 팔찌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축제장 부스에서는 공정무역 전시 관람과 워크숍 참여, 공정무역 제품을 사면 각각 스탬프를 찍어 주는 이벤트가 열린다. 스탬프 투어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정무역 제품이 담긴 ‘럭키박스’를 선물한다. 개막식과 함께 공정무역 행진과 세계 타악기 공연,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초등학생 사생대회도 연다.
2015년 영국에서 열린 ‘제9회 국제공정무역마을 콘퍼런스’ 논의 결과로 브리스톨 결의안이 만들어졌으며, 이후 세계 각국의 공정무역 마을과 도시의 장들에게 해당 결의안에 서명을 받는 국제 캠페인이 시작됐다. 결의안에는 ‘국제연합(유엔)의 새천년 개발 목표를 잇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실행이라는 맥락에서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행동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럽에서 소매가격 22~30유로쯤 하는 면옷은 판매가격의 약 3%만이 공급망 생산자의 인건비로 돌아간다. 면화는 생산에 노동력이 많이 들고, 전 세계 생산량의 2/3 이상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남은 옷값의 97%는 어찌된 것일까?
이렇듯 생산자가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불공정무역이고, 시장구조에서 소외된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나눠 주는 게 공정무역이다.
서울시는 2012년 공정무역도시 선언과 함께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공정무역 교육과 연구, 커뮤니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3년 1월에는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을 열었고, 2014년 10월에는 ‘WFTO-ASIA(세계공정무역기구-아시아) 서울콘퍼런스 2014’도 개최했다. 5월14일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단체가 공정무역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는 날이기도 하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시는 2012년 공정무역도시 선언과 함께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공정무역 교육과 연구, 커뮤니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3년 1월에는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을 열었고, 2014년 10월에는 ‘WFTO-ASIA(세계공정무역기구-아시아) 서울콘퍼런스 2014’도 개최했다. 5월14일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단체가 공정무역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는 날이기도 하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