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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기로 움직임·전력량 감지
동작 센서 설치 사업은 25개구 실시
저렴한 플러그 이용한 관리 사업도
성동구 시범 사업, 양천구도 준비
서울시의 ‘독거노인 안전·건강 관리 솔루션 사업’은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움직임, 밝기와 온도, 습도를 모니터링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는 서비스다. 사진은 양천구에 사는 한 어르신의 집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기 모습. 성동구, 양천구 제공
“몸이 불편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아 걱정이었죠. 이제 안심이 된다고 좋아하세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전화를 못 받는 어르신들이 꽤 있어 불안했는데, 저도 이 기기 덕분에 한결 편해졌어요.”
생활관리사 마영순(50)씨가 사물인터넷(IoT) 활용 시범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마씨는 양천구 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10년째 홀몸어르신을 돌보아왔다. 지난해에는 홀몸어르신이 집에 쓰러져 있는 것을 사물인터넷 기기 덕에 파악하기도 했다. 마씨가 스마트폰 앱으로 모니터링하는 어르신의 움직임이 저녁 무렵부터 잡히지 않아 다음날 아침 바로 어르신 댁을 찾았다.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찾동 관련 담당자에게 연락해 집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어르신이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마씨는 현재 홀몸어르신 27분을 돌본다. 그 가운데 10가구에 다음달부터 사물인터넷 기기가 설치된다.
첨단 기술로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는 사업이 잇따른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독거노인 안전·건강 관리 솔루션(IoT) 사업’을 9개 자치구(강동·관악·노원·서대문·성동·송파·양천·은평·영등포)에서 시범 운영했다. 양천구는 75가구, 성동구는 84가구에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나머지 16개 구도 참여해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정숙 서울시 어르신돌봄팀장은 “해마다 2500가구씩 늘려 2022년엔 1만2500가구에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 솔루션 사업에서는 홀몸어르신 가정에 설치된 동작 센서 기기가 어르신의 움직임, 방 안의 온도·밝기·습도 등을 감지한다. 센서 기기가 만든 데이터는 자치구나 사업수행기관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관의 생활관리사도 스마트폰 앱으로 담당 어르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8시간), 경보(12시간), 위험(24시간) 3단계 알림이 표시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홀몸어르신 가정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실제 시범 사업에서 위험에 처한 노인의 생명을 구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다음달부터 양천구는 227가구, 성동구는 185가구에 사물인터넷 기기가 확대 설치된다. 한 대당 26만원쯤 하는 동작 센서 기기(2년 약정, 통신비 포함) 대신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 플러그를 달아 저비용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 텔레비전이나 전자레인지, 온열 매트,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사물인터넷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 시간 변동이 없으면 사회복지사에게 방문 요청 문자가 전송되는 돌봄 서비스도 도입한다. 지난 3월 발표된 ‘스마트 시티 서울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1천 가구 대상으로 운영되며 2022년까지 4천 가구로 확대된다.
사물인터넷 솔루션 사업에서는 홀몸어르신 가정에 설치된 동작 센서 기기가 어르신의 움직임, 방 안의 온도·밝기·습도 등을 감지한다. 센서 기기가 만든 데이터는 자치구나 사업수행기관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관의 생활관리사도 스마트폰 앱으로 담당 어르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8시간), 경보(12시간), 위험(24시간) 3단계 알림이 표시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홀몸어르신 가정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실제 시범 사업에서 위험에 처한 노인의 생명을 구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다음달부터 양천구는 227가구, 성동구는 185가구에 사물인터넷 기기가 확대 설치된다. 한 대당 26만원쯤 하는 동작 센서 기기(2년 약정, 통신비 포함) 대신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 플러그를 달아 저비용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올해 텔레비전이나 전자레인지, 온열 매트,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사물인터넷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 시간 변동이 없으면 사회복지사에게 방문 요청 문자가 전송되는 돌봄 서비스도 도입한다. 지난 3월 발표된 ‘스마트 시티 서울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1천 가구 대상으로 운영되며 2022년까지 4천 가구로 확대된다.
사물인터넷 플러그.
사물인터넷 플러그는 멀티탭과 비슷하다. 각종 가전제품의 전원과 전기 콘센트를 연결해준다. 연결된 전기용품의 전력 사용량을 무선통신망으로 실시간 원격 검침해 평소 사용 패턴과 비교 분석한다. 일정 시간 동안 전력 사용이 없거나 특정 제품의 전력 사용이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면 관리용 서버를 통해 사회복지사에게 알린다. 예를 들어 최근 50시간 전력 사용량이 평소의 50% 미만이면 알림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사회복지사는 전화하거나, 집을 찾아가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한다.
사물인터넷 플러그 서비스는 지난해 말 성동구에서 홀몸어르신 23가구에서 실증 사업을 거쳐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현재는 서버관리 업체가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경택 성동구 대기관리팀장은 “와이파이망 없이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해 플러그에 조도 센서, 긴급호출(병원, 경찰 등) 서비스를 더하면 동작 센서 등의 고비용 돌봄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양천구도 홀몸어르신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물인터넷 플러그 사업을 준비한다. 지난 연말 서울시의 생활환경 스마트 시티 특구로 지정돼, 시 예산 1억원으로 홀몸어르신 300여 가구(가구당 3개의 플러그를 달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올 9월까지 대상자를 정하고, 사물인터넷 플러그 설치와 시스템을 마련해 10월쯤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