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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가 겸재 정선의 <동작진도>(사진)를 소장하게 됐다.
강서구는 서울옥션경매에서 겸재 정선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동작진도>를 4억4천만원에 낙찰받았다고 6월29일 밝혔다. <동작진도>는 지금의 동작대교가 있는 동작나루를 한양 쪽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겸재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를 엿볼 수 있는 수작이다. 또한 <동작진도>는 조선시대 나루터인 동작진과 당시 한강의 풍경을 유추해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작진도>는 강서구 내 겸재정선미술관에 소장한다. 이로써 겸재정선미술관에 소장한 겸재의 작품은 모두 24점으로 늘었다. 올해로 개관 12년째를 맞는 겸재정선미술관은 정선의 초기 대표작 <청하성읍도>를 비롯해 그동안 미공개된 <조어도> <피금정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강서구는 전시준비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 <동작진도>를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랫동안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처음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겸재는 조선 영조 시대 1740년부터 1745년까지 5년 동안 지금의 강서구 지역에 해당하는 양천현의 현령을 지내 강서구와 인연이 깊다. 겸재는 당시 이 일대풍경을 화폭에 담아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의 작품을 남겼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겸재 진경산수의 산실이자 완성지인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겸재정선미술관이 한국 회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