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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한국 찾은 ‘루저 선생님과 아이들이 펼치는 신나는 록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3월24일)

등록 : 2024-0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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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코 제공

아이들 덕에 비로소 성장하는 ‘루저’(낙오자) 이야기의 주인공, 듀이 핀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2019년 한국 초연 이후 5년 만이고, 2003년 원작 영화 <스쿨 오브 락> 개봉으로부터는 21년 만이다.

밴드에서 쫓겨난 기타리스트 듀이는 임시 교사로 일하는 친구 네드의 집에 얹혀사는 백수 신세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 아무 대책 없이 사는 듀이가 눈엣가시인 네드의 여자 친구는 밀린 집세를 낼 생각이 없다면 당장 나가라는 통보를 한다. 그때 문득 걸려온 구인 전화를 받고, 친구를 사칭해 호레이스 그린 사립학교 단기직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로 가득한 무대 위 어른의 성장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수업 출근 첫날부터 숙취 이야기로 대충 수업을 모면하려는 듀이. 우연히 음악 수업을 엿보던 듀이는 학생들의 천재적인 음악 실력을 발견하고, 그들을 선동해 ‘배틀 오브 더 밴드’ 대회에 출전할 꿍꿍이를 한다. 규율이 엄격한 사립학교에서 몰래 록밴드 합주를 하는 것부터 교장 선생인 로렌스에게 출전을 위한 현장학습 허가를 받는 일까지,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160분 동안 라이브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긴 시간 동안 초등학생 관객도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힘은 화려한 무대, 아역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사랑받아 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경쾌하고 힘 있는 곡들이다. 영화 원작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뮤지컬 음악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구성,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무대의 장점인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학생들은 모두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700개 이상의 조명, 200개 이상의 스피커, 8천 개의 음향 채널이 공연에 사용됐다.

2일 오후 3시부터 남은 공연 기간의 마지막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올해 첫 공연을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을 거쳐 월드투어에 나선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시간: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2시30분·7시30분, 토 오후 2시·7시, 일 오후 3시 관람료: 6만~17만원 문의: 1577-3363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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